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94

25.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하권 25장 카프카편 25. 무라카미 하루키  하권 25장 카프카편엄마 같은 연인, 연인 같은 엄마하권 25장 다무라 카프카편. 카프카는 잠들다 깨어나고 또 잠깐 잠들다 깨어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카프카의 머릿속에는 열다섯살의 사에키 생각으로 꽉 차 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녀는 이미 어젯밤의 같은 의자에 앉아 있다. 소녀는 벽에 걸린 유화를 보고 있다. 입고 있는 옷도 똑같다. 소녀의 눈에는 카프카의 모습이 비치지 않는다. 그녀의 꿈속에는 다무라 카프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카프카와 소녀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에 의해 두 개의 다른 세계로 분할되어 있다. 대충 이십 분가량 머문 뒤에 소녀는 사라진다. 카프카는 그 소녀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는 걸 발견한다. 둘 다 이 세계에서 이미 그 모습을 찾아볼 .. 2025. 4. 2.
2. 황교익 <수다쟁이 미식가를 위한 한국음식 안내서> 2장 북어 2. 황교익  2장 문에 걸린 북어는 왜 두마리인가이번 편의 소재는 북어.북어는 명태를 말린 거다. 명태를 왜 말렸을까.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사람들은 명태의 알이 필요했다. 명란이라 불리는 것. 일본 사람들은 동해에서 잡아 온 명태의 뱃속을 갈라 알을 꺼내 가져갔다. 그리고 남겨진 몸통은 조선사람의 차지였다.조상들은 명태를 다른 생선들처럼 덕장에 걸어 말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기차에 실려 북어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북어란 이름도 그 당시에 붙여졌을 것이다.  얼리면 동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그물로 잡으면 망태명태 새끼는 노가리물기가 약간 있게 꾸들꾸들 말린 건 코다리겨울 찬바람에 노랑노랑하게 말린 건 황태 하얗게 마른 건 백태검게 마른 건 흑태딱딱하게 마른 건 깡태 등등의 다양.. 2025. 4. 1.
24.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하권 제24장 나카타편 24. 무라카미 하루키 하권 제24장 나카타편호시노가 나카타 노인에게 끌린 이유  나카타 노인은 길에서 만난 호시노 청년과 함께 시코쿠에 도착했다. 청년은 이미 직장에 나흘 휴가를 낸 상태다.청년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닮은 나카타 노인에게 묘하게 빠져든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나카타는 잠을 자고 싶다고 말한다.청년은 역에서 조금 떨어진 여관방을 구한다.나카타는 꼬박 34시간을 잔다. 깊은 잠을 자고 난 나카타는 서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여관 종업원은 서쪽이라면 다카마쓰 방향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둘은 도쿠시마역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다카마쓰로 향한다. 다카마쓰 역에서 내린 둘은 근처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는다. 청년은 이제 무엇을 할거냐고 묻는다. 나카타는 입구의 돌을 찾아야한다고 말한다. .. 2025. 4. 1.
[막걸리] 콩당콩당 생막걸리 [막걸리] 콩당콩당 생막걸리신평주조에서 빚은 콩당콩당생막걸리. 신평주조는 백련생막걸리 편에서 언급되었던 양조장이다. 충남 당진에 있고, 삼대에 걸쳐 양조장을 영업하고 있다. 콩당콩당생막걸리는 검정콩이 들어가 있는게 특징이다. 콩이 들어갔으니 고소할거라는 예상을 할 텐데, 과연 정말 맛이 그럴까.우선 라벨지부터 훑어보자. 당진에서 생산된 백미를 사용했다. 입국이 들어가 있고, 그에 따라 효모가 첨가되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이다. 생막걸리에 검정콩(서리태)분말을 넣었다. 콩가루를 넣었다는 말이다. 마치 콩국수를 연상하면 쉬울 것 같다. 누룩 향을 내기 위해 누룩이 첨가되었다. 그외에 인공감미료는 들어가 있지 않다. 주요 원재료를 보면 검은콩분말 이외에 특이할 만한 점은 없다.  도수는 7%로 다른 막걸리에 .. 2025. 3. 31.
80. [마지막편]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31장 덴고와 아오마메 80. [마지막편] 무라카미 하루키  3권 31장 덴고와 아오마메  콩깍지 안에 든 콩처럼 드디어 마지막편까지 왔다.결말을 정리해야하는 때를 맞았다.장편소설의 어려움이랄까.읽는데 오랜 시간을 들여야한다. 끈기가 필요하고, 집념이 따라야한다. 아니면 중간에 그만둘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 완독하려면 다소 도가 넘는 표현일 수 있겠지만, 집요함이 있어야한다.   연재의 시작은 2023. 11. 18.부터다. 지금까지 16개월이 걸렸다. 1년 4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1. 무라카미 하루키 시작하기 전에이제는 마지막편을 써야한다. 끝내야한다는 아쉬움이 먼저 다가온다.결국은 여기까지 왔군, 하는 심정으로.그래서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리해야하는 입장으로.언제나 그렇지만 담백하게 있.. 2025. 3. 30.
79.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30장 덴고 79. 무라카미 하루키  3권 30장 덴고만일 내가 틀리지 않다면3권 30장 덴고편.미끄럼틀이 있는 공원을 벗어나 둘은 택시를 잡았다. 말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고, 아오마메는 말없이 있다가 한참 뒤에 말을 꺼낸다.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을 거 같지만, 그렇다고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도 없을지도 몰라. 아오마메가 말한다. 우리 둘은 서로에 대해 단순히 몇 가지 사실밖에 알지 못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말해도 상관없지. 덴고와 아오무메는 그런 식으로 말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같은 편이다, 라고 아오마메는 말한다. 그러고서는 아이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것도 덴고의 아이를. 의외로 덴고는 말없이 아오마메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9월초에 뇌우가 있었던 날, 그.. 2025. 3. 28.
78.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29장 아오마메 78. 무라카미 하루키  3권 29장 아오마메다시는 이 손을 놓지 않아  3권 29장 아오마메편. 정말 길고 길었던 이 소설의 독후감상글의 연재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덴고와 아오마메가 만나는 순간, 이 소설이 작가가 최종적으로 설정해 놓은 종국점에 다다르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20년 뒤에 재회한 이 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지 독자들이라면 공통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다. 두 번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는 약속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약속을 둘은 지키기 위해 무엇인가를 단행할 것이다. 하여튼 그 말이 맞을지 아오마메편을 읽고 정리해보기로 한다.   눈을 뜨라고 아오마메가 덴고에게 말한다. 덴고는 무슨 말을 하려 하지만 입밖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 그러나 아오마메는 덴고의 말을 알아듣는다.. 2025. 3. 28.
[막걸리] 문경 오미자생막걸리 [막걸리] 문경 오미자생막걸리  오미자로 단맛을 낸 생막걸리. 문경주조의 오미자 생막걸리가 이번 막걸리편의 주인공이다. 오미자가 들어가서 선분홍빛을 띄는 색이 특이하다 못해 이게 막걸리가 맞나 싶다.누가보면 오미자 주스로 착각하지 않을까. 양조장은 문경주조다. 경북 문경시에 소재하고 있다. 2006년에 양조장이 세워졌고, 대표적인 술은 문희주, 오희주라고 한다. 문희주는 문경의 옛이름 중 하나인 문희를 따서 지은 이름인데, 비교적 도수가 높은(13%) 맑은 탁주라고 보면 될 것 같다.오희주는 탄산이 가미된 스파클링 탁주라고 보면 되는데, 두 개다 맛보고 싶은 술들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미자 생막걸리는 다른 막걸리보다는 도수가 살짝 더 높다. 6.5%이다.백미 국내산 쌀이 사용되었고, 입국이 들어.. 2025. 3. 27.
76.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27장 덴고 76. 무라카미 하루키  3권 27장 덴고이 세계만으로는 부족할지 모른다3권 27장 덴고편.덴고는 이른 아침에 전화를 받는다. 수요일이었고 아침 8시 조금 전이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아오마메라는 이름을 기억하냐고 묻는다. 덴고는 기억하고 있다고 답한다. 상대는 아오마메에 관해 관심이 있냐고 묻는다. 덴고는 관심이 있다고 말한다. 상대는 아오마메의 전언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오늘 밤 7시 미끄럼틀에서 만날 수 있는지 묻는다. 덴고는 좋다고 말한다. 상대는 가져가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있으면 들고 와달라는 말을 전한다. 다만 양손은 자유로와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상대는 시간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화는 틈을 두지 않고 끊어진다.   덴고는 생각한다... 2025. 3. 27.
728x90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