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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하늘 아래 라이딩 바야흐로 계절은 가을이다. 하늘을 보면 그렇고 강을 따라 부는 바람도 그렇다. 어느덧 자연은 가을을 닮아버렸다. 강을 따라 달린다. 바람이 시원하고 좋다. 그래도 햇볕은 따갑다. 그러나 싫지는 않다. 가을의 햇볕은 미워할 수 없다. 2개의 강줄기가 하나로 모인다. 그러면서 강폭은 넓어지고 유속은 느려진다. 강처럼 마음이 넓어지면 성품도 너그러워지는 것인가. 곡식도 여물어가고 있다. 아직은 황금들녘은 아니지만 보름정도만 지나면 누렇게 익은 벼이삭들은 점잖게 고개를 숙이고 있을 것이다. 저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면 마음이 트인다.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린다. 동쪽방향으로는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높지 않은 산들은 산아래 것들을 품는다. 라이딩이 거의 다 끝나간다. 도심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잠깐 들.. 2023. 9. 24.
Ed Sheeran - What do i know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글을 쓰고 점심을 먹고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글을 쓰고 저녁을 먹고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글을 쓴다. 하루가 갔다. 2023. 9. 22.
1. 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다시 읽기 시작하며 무라카미 하루키 , 다시 읽기 시작하며 요즘에 읽고 있는 책들은 과거에 한번씩 읽었던 책들을 도로 꺼내 읽고 있는 것들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도 마찬가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란 책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1999년이나 2000년 사이에 읽었던 책이다. 당시 소확행이란 말을 유행시키며 출판계에 거대한 바람을 일으켰으니 얼마나 많이 팔리며 사람들이 읽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여튼 다시 읽게 되는 책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이다. 나이에 따라 달리 읽혀지는, 느끼지 못했던 사실들을 체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책이 좋은 책이라고 본다. 확실히 자기개발서 같은 책은 세월에 간격을 두고 다시 보는 일은 없다. 드물다,라고 쓰려고 했지만 사실 2번을 본 책이 없다. 그래서 단정짓.. 2023. 9. 22.
정영문 <하품> 을 네번째 읽고 정영문 이란 소설은 초기작 , 그리고 다음으로 세번째 작품으로 기억한다. 은 장편이라 하기에는 길지 않고 중편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긴 소설이다. 반면에 은 소설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글이라서 '이게 소설?'이라고 하는 반응이 나오기가 쉽다. 아직까지도 이게 소설집이라고 타이틀을 붙인 것이 출판사의 의도인지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소 갸우뚱하다. 세번째 작품인 은 1999년에 출간됐다. 비교적 최근(2017년)에 2판이 출간됐는데 초판과 다른 점은 작가의 사진이 삭제되었다. 그리고 표지 그림에서 낙타가 사라졌다. 왜 낙타 그림을 넣었을까 생각하게 했던 이미지였는데, 소설속에서는 인물들이 낙타, 타조, 코끼리를 말하지만 말로만 언급하지 소설속에서 실체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란 소설이 그런식이.. 2023. 9. 21.
달리기 짧은 거리를 빠르게 도달하고 싶은 충동에서가 아니라, 그냥 달리고 싶은 본능적인 충동에 의해 달리고 싶을 때가 있다. 원시사회에서 한때 중요했던 수렵의 본능이 꿈틀거리는 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달린다. 달리기 전과 달리고 있을 때의 기분에 차이가 있다. 달릴 때는 당연히 심장이 빨리 뛰고 땅을 힘차게 딛는 발의 충격에 뇌가 흔들린다. 빨리 뛰는 심장, 그리고 들썩거리는 뇌의 자극으로 온몸이 열심히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 느낌은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내가 살아있음을 전적으로 알게 해준다. 일상에서 나자신은 숨을 쉬지만 죽어있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가정과 직장에서 기계적이고 피동적인 부속품으로 역할에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만, -언제나 그런 작동방식.. 2023. 9. 14.
말을 할 때 말을 할 때는 유념해야할 게 있다. 뭐랄까, 말을 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봐야할 몇 가지 부분이 있다. 1. 근거로서 검토해본 상황으로서 옳은 말인가. 2. 시의적절하게 필요한 말인가. 3. 상대를 고려하여 친절한 말인가. 사적인 상황에서는 몇 가지 시퀀스를 무시해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공적인 상황에서의 대화라면 순서를 따르는 게 좋다. 위의 체크리스트는 유시민의 말하는 법에서 착안한 것이다.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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