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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화 에세이/여행 에세이

맑은 가을하늘 아래 라이딩

by soodiem 2023. 9. 24.

 

  바야흐로 계절은 가을이다. 

하늘을 보면 그렇고

강을 따라 부는 바람도 그렇다.

어느덧 자연은 가을을 닮아버렸다. 

강을 따라 달린다.

바람이 시원하고 좋다.

그래도 햇볕은 따갑다.

그러나 싫지는 않다. 

가을의 햇볕은 미워할 수 없다. 

2개의 강줄기가 하나로 모인다.

그러면서 강폭은 넓어지고 유속은 느려진다. 

강처럼 마음이 넓어지면 성품도 너그러워지는 것인가. 

곡식도 여물어가고 있다.

아직은 황금들녘은 아니지만 보름정도만 지나면 누렇게 익은 벼이삭들은 점잖게 고개를 숙이고 있을 것이다. 

저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면 마음이 트인다.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린다.

동쪽방향으로는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높지 않은 산들은 산아래 것들을 품는다.

라이딩이 거의 다 끝나간다.

도심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잠깐 들녘을 바라보면 조금씩 색이 변해가는 걸 알 수 있다.

뒤를 돌아보며 왔던 길을 굽어본다. 

철길 위로 화물을 끄는 디젤기관차가 지나간다. 

이로써 오늘 라이딩은 끝이 난다. 

다음의 가을의 맑은 날에도 다시 한번 재도전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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