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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8장 8. 샐린저 8장 홀든은 가방을 챙기고 기숙사에서 나와 기차역으로 향했다. 뉴욕으로 가기 위해서다.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소식을 집에서 듣기까지 며칠간의 여유가 있다. 홀든은 그 기간동안 자유롭게 뉴욕에서 보내고 싶었다. 역에서 운좋게 10여분만에 기차에 탈 수 있었다. 기차칸에서 바로 옆자리에 40대중반으로 보이는 부인이 앉았다. 그 부인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어니스트 모로의 어머니였다. 물론 먼저 알고 있는 게 아니었다. 홀든의 여행 가방에 펜시 예비학교 스티커가 붙어있는 걸 보고, 모로 엄마가 알은 척을 했기 때문이다. 홀든은 모로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 보통의 엄마들이 자식에 대해 듣고 싶어하는 말을 골라 말한다. 착하고 겸손하고 능력있다는 식으로. 그렇게 거짓말로 떠드는 홀든은 신이 났다. 모로.. 2024. 3. 18.
12. 무라카미 하루키 <1Q84>제11장 제12. 무라카미 하루키 제11장 육체야말로 인간의 신전이다. 11장에서는 순서상 덴고에게서 아오마메로 넘어간다. 이 소설의 규칙이다. 양쪽을 오고 가며 이야기가 풀어지는 방식이다. 이런 전개는 소설 읽기를 점점 더디어지게 한다. 책의 분량이 많기도 하고, 내용이 루스하다. 상황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 각 장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상대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덴고-아오마메-덴고-아오마메로 이야기가 풀어지는 방식이 지겹게 느껴진다. 변화라는 게 있어야 독자에게 찾아오는 지루함을 떨쳐낼 수 있다. 그러나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끝까지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11장에서는 아오마메가 버드나무 저택의 노부인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얘기한다. 아오마메가 스포츠클럽에서 인스트럭터로 있으면서 호신술 클래스를.. 2024. 3. 18.
주말에는 영화를 보며 휴식(두 편의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6)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시간이 흘러간다. 한 사람은 정주행, 또 다른 한 사람은 역주행. 각자 다른 시간으로 느끼고 기억하지만, 동시에 같은 시공간에 머무는 순간이 있다. 서로가 느낄 감정과 생각. 분명 다를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할 것이다. 혼란. 각자에게 주어진 현실. 순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면 내가 처한 상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상대에 대해서도 말이다. 행복을 찾아서(2006) 행복을 찾아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기에도 벅찬. 갈데도 없고, 돈은 땅을 파도 나오지 않는다. 맨 몸으로 부딪히며 오늘을 살아야한다. 내일은 희망이라도 있는 것인가. 똑같은 내일이라면. 좌절만 있을 것이다. 그러.. 2024. 3. 17.
3. 욘 포세 <보트 하우스> 3장 3. 욘 포세 3장 3장은 앞에 1, 2장보다 짧다. 3장은 1, 2장에서 불안의 문제가 되었던 원인을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크누텐의 불안은 어렸을 적 밴드생활했을 때 무대 앞에서 소설 속 '나'를 바라보던 한 소녀로부터 기인한다. 그 소녀는 공연을 할 때마다 소녀들의 무리와 함께 앞에 나와 '나'를 바라보았고, 눈을 마주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그러던 여느 공연과 다르지 않은 공연을 청소년 센터 무대에서 하고 있을 때, 역시 변함없이 그 소녀는 무대 앞에 와 있었고 시선을 나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소녀는 곧 시선을 크누텐에게 돌렸고 크누텐과 눈이 마주쳤다. 크누텐은 그 소녀와 공연 중간에 단 둘이 만난다. 서로 어깨를 두르고 이야기한다. 아마도 나중에도 둘은 만났을 거라 생각된다. 크누텐의.. 2024. 3. 15.
2. 욘 포세 <보트 하우스> 2장 2. 욘 포세 2장제목 2장에서는 소설속의 나와 그리고 크누텐의 독백 중심으로 서술된다. 상황은 1장에서 나와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 아내가 만났던 시기로 돌아가 다시 내면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2장은 소설속의 내가 왜 두문불출하고 다락방에 처박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는지를 어렴풋이 알려준다. 그리고 크누텐이 고향에 내려가 동창들을 만나고 고향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왜 꺼려하고 있었는지를 역시 어렴풋하게 알 수 있다. 소설속의 나는 크누텐이 여름 휴가 때 나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왔지만 그냥 돌아간 게 마음에 걸린다. 손을 흔들어 아는 척까지 했지만 크누텐은 발걸음을 돌렸다. 내내 나는 그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자신을 유혹하는 크누텐의 아내 역시 뿌리치기 어려운 부담스런 대상이다. 그리고 10년 동.. 2024. 3. 15.
7.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7장 7. 샐린저 7장 홀든은 스트래들레이터와 한바탕 싸운 후 옆 방 애클리에게로 간다. 애클리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애클리는 홀든에게 야심한 밤에 왠 싸움질이냐고 추궁한다. 스트래들레이터와 제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화가 여전히 났지만 애클리한테는 말하지 않는다. 이러쿵저러쿵 농담으로 말을 돌린다. 홀든은 애클리의 룸메이트 일리의 침대에 눕는다. 애클리는 일리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자신이 일리 대신에 일리 침대에 자도 괜찮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홀든은 애클리를 치켜세우며 칭찬을 하지만, 애클리의 대답은 변하지 않는다. 홀든은 잠시만 일리의 침대에 있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홀든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결심이 선듯, 애클리 방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서 자..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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