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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전거 여행2>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김훈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김훈 작가의 36쪽에 바람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바람에 붙인 이름들이 기발하여 여기에 적어본다. 실바람 : 물 위에 고기비늘 같이 주름이 잡힌 바람남실바람 : 물 위에 작은 파도가 생기는 바람건들바람 : 파도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옆으로 연대를 이루는 바람흔들바람 : 파도가 더 길어지고 흰 거품이 위로 치솟는 바람된바람 : 흰 거품이 파도의 전면에서 일어나는 바람센바람 : 흰 거품이 대열을 이루면서 달려드는 바람큰바람 : 흰 거품이 부서져서 물보라를 날리는 바람큰센바람 : 물보라가 심해져서 시야가 흐려지고 파도의 대가리가 휘어지는 바람노대바람 : 흰 거품이 덩어리를 이루어 물전체가 뿌옇게 보이는 바람왕바람 : 큰 파도가 작은 파도를 때려 부수면서 달려드는 바람'싹.. 2024. 10. 17.
47. 무라카미 하루키<1Q84> 2권 22장 덴고 47. 무라카미 하루키 2권 22장 덴고두개의 달이 떠 있는 한2권 22장 덴고편.두 개의 달이 하늘에 떠 있는 한.  미끄럼틀에서 내려온 덴고는 정처없이 거리를 걸었다.자신이 오늘 밤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자각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한 탓에 머리가 매우 지쳐있다고 느낀다. 덴고는 바로 침대 속으로 들어가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덴고는 곧장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자 후카에리는 책상 앞에 앉아있는게 보였다.그리고 지쿠라요양소에서 전화가 왔다고 전한다. 바로 덴고는 지쿠라요양소에 전화를 건다. 의사는 덴고 아버지가 사흘전부터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덴고가 이유를 묻자, 의사는 딱히 원인을 찾지 못하였다고 말한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처럼 발생을 하였고, 신체 생명을 유.. 2024. 10. 17.
2.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집<TV피플> 2. 비행기-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 2.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집 2. 비행기-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소설집 의 두번째 단편이다. 비행기_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그와 그녀가 등장한다.그는 그녀보다 일곱살 어리다. 얼마 전에 스무살이 되었다.그녀는 유부녀이고, 남편은 여행사에 근무한다.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그와 그녀는 만나 밤을 보낸다. 그녀는 특이하게 종종 운다.왜 우는지는 그는 모른다.그는 묻지 않는다.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왜 우는지 답하지 않아도 된다.그녀는 답답한 현실을 울음으로 덮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는 혼잣말을 한다.그는 자신이  혼잣말을 한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그녀가 그에게 혼잣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그는 무의식적으로 혼잣말을 하고, 그가 혼잣말을 할 때.. 2024. 10. 11.
소설가 한강 2025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 2025 노벨문학상 수상 노벨위원회에서는,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으로 선장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 산문.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게 기여한 작품은 아무래도 시대적인 상황을 묘사한, -배경은 5.18. ,이 작품과 -배경은 제주4.3사건, 이렇게 두 작품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또 비교적 최근작의 - 육식을 거부한 여성의 이야기, 가 추가적으로 영향을 보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내가 읽었던 한강의 작품은 정도다. 노벨문학상 작품들이 대게 그렇듯이 읽기 편한 작품들은 아니다. 물론 한강 작가의 소설들이 노벨문학상을 노리고 쓴 소설은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노벨문학상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과 성격을 고.. 2024. 10. 11.
46. 무라카미 하루키<1Q84> 2권 21장 아오마메 46. 무라카미 하루키 2권 21장 아오마메어떡하지?2권 21장 아오마메편.2권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두께가 만만치 않았던 2권의 분량이 거의 다 소화되고 있음에조금은 놀란다.  조금은 지루했을 독서가 서서히 끝을 내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한권의 책이 더 남아있다. 3권의 분량도 1, 2권과 차이가 없다. 보통의 국어사전과 같은 두께감이다. 다만 활자가 크고 종이의 질량에 다름이 있다.아오마메는 베란다에서 코코아를 마시며 밖을 내다보고 있다.어린이공원 미끄럼틀에 앉아 달을 바라보는 젊은 남자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자신을 쫓는 선구의 한 사람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그리고 생김새를 찬찬히 훑어보았다.넓은 어깨, 뻣뻣해 보이는 짧은 머리칼, 키가 크고 있어보이는 덩치.핸섬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쁘지.. 2024. 10. 8.
[막걸리] 봉남 생막걸리(밀막걸리) [막걸리] 봉남 생막걸리(밀막걸리) 이번에는 밀막걸리다. 보통은 막걸리라고 하면 쌀막걸리다. 쌀과 밀, 과연 그 차이가 막걸리에서 나타나는 것일까.아직 막걸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여 그 구분을 뚜렷하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간다. 그럼에도, 밀막걸리를 입수하였으니 맛을 평가하기는 해야하겠다. 원재료가 소맥분이다. 소맥분은 밀가루다. 고로 밀이라는 얘기다. 밀은 쌀보다 발효 효율이 낮다. 그래서 당화제 효소를 첨가하기도 한다. 라벨를 보면 봉남 막걸리에는 입국을 사용하였다.입국은 누룩곰팡이의 일종이다. 찐 쌀(고두밥)에 단일 균을 증식시켜 만든 누룩이다. 그래서 맛을 일정하게 낼 수 있으며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누룩은 굵게 갈아 반죽한 덩이에 자연스레 생긴 여러 누룩곰팡이를 번식시키는데 ..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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