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8장
홀든은 가방을 챙기고 기숙사에서 나와 기차역으로 향했다.
뉴욕으로 가기 위해서다.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소식을 집에서 듣기까지 며칠간의 여유가 있다.
홀든은 그 기간동안 자유롭게 뉴욕에서 보내고 싶었다.
역에서 운좋게 10여분만에 기차에 탈 수 있었다.
기차칸에서 바로 옆자리에 40대중반으로 보이는 부인이 앉았다.
그 부인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어니스트 모로의 어머니였다.
물론 먼저 알고 있는 게 아니었다.
홀든의 여행 가방에 펜시 예비학교 스티커가 붙어있는 걸 보고, 모로 엄마가 알은 척을 했기 때문이다.
홀든은 모로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
보통의 엄마들이 자식에 대해 듣고 싶어하는 말을 골라 말한다.
착하고 겸손하고 능력있다는 식으로.
그렇게 거짓말로 떠드는 홀든은 신이 났다.
모로 엄마의 리액션에 더욱 재미가 난 모양이다.
그리고 한참을 떠들다 모로 엄마는 뉴어크역에서 내렸다.
320x100
'책, 그림, 음악 에세이 > 책이 있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장하준 <경제학 레시피> 4장 멸치 (0) | 2024.03.20 |
---|---|
4. 장하준 <경제학 레시피> 3장 코코넛 (0) | 2024.03.18 |
12. 무라카미 하루키 <1Q84>제11장 (0) | 2024.03.18 |
3. 욘 포세 <보트 하우스> 3장 (0) | 2024.03.15 |
2. 욘 포세 <보트 하우스> 2장 (0) | 2024.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