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2. 욘 포세 <보트 하우스> 2장

by soodiem 2024. 3. 15.
2. 욘 포세 <보트 하우스> 2장제목

2장에서는 소설속의 나와 그리고 크누텐의 독백 중심으로 서술된다.

상황은 1장에서 나와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 아내가 만났던 시기로 돌아가 다시 내면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2장은 소설속의 내가 왜 두문불출하고 다락방에 처박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는지를 어렴풋이 알려준다.

그리고 크누텐이 고향에 내려가 동창들을 만나고 고향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왜 꺼려하고 있었는지를 역시 어렴풋하게 알 수 있다. 

소설속의 나는 크누텐이 여름 휴가 때 나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왔지만 그냥 돌아간 게 마음에 걸린다. 

손을 흔들어 아는 척까지 했지만 크누텐은 발걸음을 돌렸다.

내내 나는 그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자신을 유혹하는 크누텐의 아내 역시 뿌리치기 어려운 부담스런 대상이다. 

그리고 10년 동안 크누텐과 만나는 일이 없이 서로 없는 사람으로 지내야만 했던 크누텐의 진짜 속사정을 알 수 없는 처지에서 고향에서 크누텐을 다시 보는 일이란 여러 가지로 불안하게 했다.  

크누텐은 나를 만나는 일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고,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불만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세월에 변해버린 크누텐, 반면에 하나도 변하지 못한 나.

그 사이는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다.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