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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슈만 <어린이 정경> 로베르트 슈만 https://youtu.be/oY2dgJ2SX30 이 음악은 분노와 같은 화(angry)의 감정을 다스리지는 못한다. 어떤 음악도 분노와 같은 격정에 찬 감정을 순간적으로 짓누르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이 음악은 흥분, 불안,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는 도움이 된다. 조용히 차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흘러나오는 어린이 정경을 듣고 있으면 나를 감싸고 있던 감정, 떨쳐내기 어려운 기분들이 점점 누그러뜨려진다. 그래서 이 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이 되었다. 슈만의 낭만적인 기질이 묻어나 있는 것도 좋다. 그림도 낭만적인 그림이 좋다. 사람 사는 데 낭만이 없으면 무슨 재미와 무슨 즐거움으로 살겠는가. 누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 대답 한 번 듣고 싶다. 오늘도 듣는다. 이유는 묻지 .. 2024. 4. 5.
피터르 브뤼헐 <웨딩댄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3. 25.
주말에는 영화를(영화 2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프라다는 물질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것일까. 더 정확히는 자본의 권력을 가리키지 않을까. 악마는 그 권력을 추종하는 사람들. 현대인을 일컫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물질에 종속되어 물질이 지배하는 시스템에 갇혀 지내는 현대인. 그러는 가운데 인간의 순수함을 잃고 산다. 인간이 원래 순수하다고 가정했을 때의 일이다. 크리미널(2016) 인간의 기억을 타인에게 옮긴다. 그 사람의 기억을 온전하게 기억해낸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었던 내 기억은 희미해진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기억을 준 사람이 되는 것일까. 나는 대체 누구일까. 영화에서는 기억을 받은 사람이 기억을 준 사람으로 되어간다. 그래도 되는 것일까. 2024. 3. 22.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  자화상을 그린 작가의 작품을 보는 건 매우 흔한 일은 아니다.소위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까.그리고 그 작품들을  남기고 싶어할까. 뒤러는 아마도 그런 쪽인 것 같다.이십대 후반에 자신의 모습을 그렸고, 사실보다 자신을 잘 그린 것처럼 보여진다. 물론 진짜 모습을 본 적도 없고, 그 시절은 사진으로 남길 수도 없는 16세기 초반이다. 그럼에도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작가는 은연중 자신을 분위기 있게 표현하고자 의도한 게 느껴진다.정면을 향하게 구도를 잡은 것은 자신감의 한 표현일까.정면은 얼짱 각도가 아니다. 화가라면 이런 각도 쯤은 계산했을 터인데 말이다. 가슴쪽에 대고 있는 손모양도 예사롭지 않다. 손을 살짝 오므리고 위로 향하게 배치한 것은 자.. 2024. 3. 22.
저녁에는 운동을 저녁에는 운동을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 운동시간을 갖는 건 어쩌면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면, 몸이든 정신이든,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일과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 있어서 혹은 직장이 없어서 상관없이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이란게, 경제적인 면과 시간활용 등 여러 측면을 놔두고 고민하게 될 때, 탁구는 머릿속에 떠올랐을 다른 운동들보다 상위에 랭킹할 것으로 본다. 운동은 하고 나면 피로가 쌓이는 것도 있지만, 적정한 운동은 신체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몸이 개운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혼자하는 운동도 개인의 성향에 따라 좋을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과 경쟁과 협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 종목은 도전과 재미를 불러일으켜 운동의 지속성을 높여준다. 운동이란게 꾸준.. 2024. 3. 22.
6. 장하준 <경제학 레시피> 5장 6. 장하준 5장 새우 사람들은 새우를 먹는다. 잘 먹는다. 맛있다고 먹는다. 그러나 곤충은 잘 먹지 않는다. 징그러워서 혐오한다. 새우를 양식하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맹그로브숲을 파괴하고 있다. 새우를 먹기 위해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곤충은 그에 반해 사육하는데 온실가스가 거의 배출되지 않고 먹는 사료도 적다. 환경을 위하고, 지구를 위한다면 우리 인간은 곤충을 더 먹어야한다. 곤충으로 먹는 음식중에 번데기가 있다. 번데기는 한국에서도 80~90년대 주요 간식으로 많이 먹던 거다. 번데기는 누에나방 번데기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채취해 비단을 만든다. 그 과정 중에 번데기는 폐기물로 나온다. 누군가는 번데기를 값싸게 공장에서 받아서 소금넣고 삶아서 판다. 우리는 그걸 먹었다. 번데기에는 단백질과 철분..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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