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젊음의 코드, 록 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책이다. 젊음의 코드, 록 록은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다. 당연 에너제틱하고 폭발력이 있다. 기존의 사운드와 음악산업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가치와 의식, 그리고 자유의 정신을 록음악에 담아 표현한다. 록음악의 시작을 찾자면 흑인들의 음악 블루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먼저 블루스가 언급되고 이어서 리듬 앤 블루스 이야기를 해주고, 이어 로큰롤이 그 뒤를 잇고, 드디어 1950년대 록이 등장한다. 이 책은 록 이외에 팝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1900년초의 재즈부터 2000년대 랩, 힙합, 하드코어까지의 장르의 변천사를 아주 쉽게 옆에서 이야기해주듯 말해준다. 마치 음악을 잘 아는 친구가 '록이란 이런거야'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2019. 2. 27.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된다. - 아무리 애써도 누구나 재벌이 될 수 없다. 건강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 아무리 애써도 누구나 20대 보디빌더처럼 될 수 없다.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리 애써도 누구나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 수 없다. 적당히 하고 적당히 살면 된다. 열심히 죽어라 한들 부질없다. 이미 세상은 가진자, 능력자들이 판을 치는 곳이며 혹시라도 그들과 같아지기 위해 노력이란 걸 하게되면 결코 같아질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고 가혹한 불행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오를 수 없는 데까지 오르기 위해 도전하는 욕심을 포기하라고 말한다. 비교를 하게 되면 비.. 2019. 2. 25.
김민기 철망앞에서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상대를 겨누고 있는 총을 내려놓고 우리 마음 속의 철조망을 걷어내자고 말한다. 총은 상대를 위협하는 수단이다. 그러면서 나를 방어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이런 대치관계에서는 상대와 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건 분명 스트레스다. 잔혹하게 평화로운 감정을 억누르고 마음에 살기를 품고서 살아감을 의미한다. 그러나 '냇물은 흐르네 철망을 헤집고, 싱그런 꿈들을 품에 안고 흘러 구비쳐 가네' 라고 말한다. 맥빠지는 말이다. 서로를 향해 방아쇠를 겨누고 있는데 냇물은 철망을 헤집고 흐르다니. 한 술 더떠서 ' 저 위를 좀 봐, 하늘을 나는 새, 철조망 너머로 꽁지 끝을 따라 무지개 네 마음 오는 길' 이라고까지 말한다. 지.. 2019. 2. 18.
Adam Friedman - Sad 이 노래에서는 슬플 땐 슬퍼해도 괜찮다고 말한다.(Whether it's good or it's bad, It's OK to be sad.) 바다 한가운데 있는 기분(in the middle of sea)이 들 때, 혹은 파란 하늘이 나를 등지고 있을 때(Why did the blue sky turn it's back on me) 복받치는 슬픔의 감정을 외면하거나 감추지 말라고 한다. 그런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끼라는 말까지 한다.(It's alright to feel.) 네가 눈물을 흘릴 때가 그게 가장 네가 현실적이다(When you got tears steaming down that's when you feel the realest.)라며 솔직한 감정표현을 북돋운다. 2019. 1. 3.
박정현 - 달아요 당신이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면 입안에 잔뜩 달콤함이 가득차서 입밖으로 삐죽삐죽 빠져 나올 수 밖에 없는데, 만약 그것이 노래가 됐을 경우 이런 노래가 되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사에서부터 꿀이 흐른다. '그대 이름 혀끝에 녹아 내릴 듯 달아요, 그댈 몰랐다면 몰랐어요. 이런 기분을 이런 행복을' 아예 대놓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속으로 감추지 못할 만큼 넘쳐난다는 얘기다. 그대 이름이 혀끝에서 녹아내린다. 얼마나 달았으면 일만개가 넘는 혀의 미뢰 앞에서 달콤하게 녹아내릴 수 있을까. '부끄럽게 간지럽게 이대로 아무것도 숨기지 마요. 감추려 해도 다 보이나 봐. 햇살이 퍼지듯. 바보같은 날 온 세상이 다 놀려도 좋아.' 본인도 알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나 드러나보여 바보같아 보인다는 걸. .. 2019. 1. 3.
조병준 -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2006년 03월 07일 출간 책의 부제는 서른 청춘들에게 부치는 여행 편지다. 때마침 이 책을 마주했던 그 당시의 내 나이는 서른을 막 넘은 나이였으니, 표제에서부터 눈길을 아니 가슴을 끈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책 제목중 '길을 나서다'의 문장표현에서는 어렸을 적부터 유독 길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기에 나를 흡입력있게 잡아당기는 원인이 되었다. 어쩌면 단순하게 '길'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이미 반쯤 마음이 넘어간 상태일 수도 있었다. 책의 본문이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어진 점은 가독성을 좋게 해준다. 시를 쓰는 작가의 글에는 역시 시적인 표현이 두루두루 등장하여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었던 같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인상적이거나 감동적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글의 흐름에는 도움이 되거나 여행지의 현장.. 2018. 12. 29.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