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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Childe Hassam] 궁금하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궁금하다. 어떤 그 무엇을 하기 보다는 그 무엇을 하지 않으려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어떤 생각을 지우려 그 무엇을 하려는 건 아닐까. 그 무엇을 하려는데 그 어떤 생각이 그녀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한참을 앉아있는 채로 있는 게 아닐까. 그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2018. 10. 7.
[Anna Ancher] 책을 대하는 자세 그저 읽을 따름이다. 읽는 행위만 있을 뿐이다. 더 이상 부여해야할 의미와 가치는 있지 않다. 고개를 숙여 바라보는 책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거나 깨닫거나하는 소위 마음의 양식이라는 것을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책을 일체의 양념의 가미없이 무미건조하게 읽는다. 책이 나를 가르치려한다거나, 아니면 내가 책을 극복하려 애를 쓴다거나하는 그런 당돌하고 무모한 짓은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애티튜드는 유지될 것이다. 2018. 10. 7.
신해철 solo 6집 앨범 'Reboot myself' 학창시절, 감수성 예민한 그 시절에 강한 인상으로 감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주었던 신해철... 7년만에 솔로 앨범을 지난 6월에 발표하였다. 솔로앨범으로는 무려 7년만에 귀환, 뉴스에서 올 상반기 음반을 낸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혹시 이대로 현역 무대에서 은퇴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하튼 그의 음악은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고, 또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다. 이번 앨범의 4곡 역시 신해철스러운 느낌이 살아있는, 그러면서 새로운 맛을 가미하여 처음 들었을 때 '오~'하는 외마디 감탄을 짓게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사운드는 요란하고 시끄럽다. 그러나 그 먼지 풀풀 피어오르는 혼란스런 사운드 속에서 귀에 익은 멜로디, 익숙한 강렬한 사운드의 조합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보컬은 넥스트시..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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