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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Isac eliot] what about me Isac eliot- what about me 나를 갖고 조종하듯이 콧대 높게 대했던 그녈 향해 일침을 날리는 노래. 내가 너한테 '아니야'라고 말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겠지.(Never Imagine that I'll ever tell you "NO") 그런데 더 이상 너는 내게 그런 사람이 아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한다. 예전에 네가 고상한 척 할 때 널 구름위에 있는 것처럼 대해주었지만(You'll be up in the clouds.) 지금은 콧웃음만 나온다. 나한테 뭐라뭐라 말하지도 말고 서로 이상해진 사이에 뭔가 해답을 일방적으로 나한테 요구해도 그것은 이미 늦은 질문이야.(It's too late to question now.) 단 해줄 수 있는 말은, 너는 내게 전부가 아니었어. 더.. 2018. 11. 24.
[Pierre Edouard Frere]난로 Pierre Edouard Frere(프랑스, 1819-1886), Lighting the stove 따뜻한 난로의 열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뜨거워서 엉덩이를 뒤로 물리고 손만 앞으로 뻗어 난로를 쨌던 추억이 떠오른다. 난로 위에는 항상 무언가가 올려져 있었던 것 같다. 보통 때는 큰 물주전자가 올려져 있거나, 다른 때는 고구마 같은 간식거리가 올라와 입에 침을 고이게 하기도 했었다. 그림 속의 두 아이는 이제 막 집에 들어왔는지 빨리 몸을 녹이고 싶어한다. 두 아이 모두 시선이 불을 지피는 어머니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는 노련한 손놀림으로 불을 한번에 붙였고, 난로는 빨갛게 불이 타오를 수 있었다. 난로는 곧 훈훈한 열기운으로 차갑게 식은 두 아이의 몸을 따뜻하.. 2018. 11. 20.
[Jason Mraz]More than friends (feat. Meghan Trainor) Jason Mraz, More than friends (feat. Meghan Trainor) 마음이 잘 통하고, 만나서 보면 기분 좋아지는 친구가 있다. 근데 동성이 아닌 이성친구였고, 한동안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친구로서의 우정같은 감정이 아니라, 흔히 이성들간에 느끼는 연인 사이의 감정이 찾아온다. 드라마에서 혹은 현실에서 이따금씩 듣게되는 연애 스토리의 반복되는 클리셰이다. 이 곡의 가사도 이런 내용이다. 어느 순간에 연애의 감정을 갖게되는데 침착하라고(I'll take it easy.) 자신을 다독인다. 그렇지만 불이 막 붙은 심장을 진정하라니, 말처럼 그리 될 수는 없는법이다. 그래서 마음을 고백하러 가기 위해 자리에 일어선다. 상대가 고백을 들어줄지 말지는 .. 2018. 11. 18.
[JP cooper] September song 15살때 나는? 9월에도 여름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을까? 물론 없겠지. 15살이면 중학교 3학년쯤 되었을 나이이고, 당시에는 별달리 할 게 없이 시간을 보냈을 뭣도 모르는 어리숙한 나였을 것이다. 이 노래의 가사들처럼 함께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며, 하루하루의 만남을 아쉬워하는 그런 애틋한 감정을 가졌을리 만무하다. 설마 이런 걸 꿈꾸기라도 했었을까? 2018. 11. 17.
[James arthur]naked James arthur - Naked 노래제목이 Naked다. 벌거벗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나 벌거벗은채로 서있는 모습일테다. 만약이라도 숨기려하는게 있다면, 그 숨겨진 사실때문이라도 더 많은 것을 감추어야할 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나의 허물을, 나의 부족함을 솔직히 털어놓았을 때 그동안 짊어지고 왔던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 다만 상대로부터의 판단과 결정을 기다려야하는 초조함은 남을 수 있겠다. 그런데도 마음이 예전보다 편해진 이유는 다름아닌 상대로부터 나의 진심을 보였다는 여유로움에 있다. 2018. 11. 15.
[Escha Van den Bogered]밤 Escha Van den Bogered, Complesso(2005) 밤은 깊어가는데 잠이 오질 않는 자정...의 시간에 깊은 사색에 잠겨 뭔가를 골똘히 생각해보려는데, 치우치는 생각은 마냥 언제나 똑같고, 나는 쇠뭉치를 단 것처럼 가라앉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 서늘한 여름 밤 공기를 마셔본다. 어느새 열대야는 사라졌고, 가을 냄새가 배겨있는 듯한 밤의 기운에 마음이 약간 들떠지는 걸 느낀다. 착잡한 마음... 허전한 기분... 뭔가를 잃어버리고 그걸 찾지 못해 허둥대는 심정... 오늘 밤도 이 생각의 굴레를 떼어놓지 못한채로 잠이 들것 같다... 2018.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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