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Thomas Kinkade] 연말연시 Thomas Kinkade(1958~2012, USA) 연말 분위기는 성탄절의 화려한 장식과 캐롤, 교회 이벤트로 고조된다. 마치 연말분위기는 성탄절 분위기에 압도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성탄절이 지나고나면 연말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수그러진다. 어쩔땐 허탈감과 허무감이 밀려와 정체모를 우울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때서야 한해가 끝이 났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실감하게 되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치워야할 때에 그대로 놔두는 곳도 있다. 아직 한해가 남아있음을 미련한 감정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서운함을 잊고자 한다. 그리고 1월 1일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들뜬 마음으로 일상을 채운다. 한 해를 마무리지으며 성찰과 반성의 기회를 갖을 틈을 갖지 않는다. 새해의 계획과 포부로 새해 .. 2018. 12. 28. 김상욱의 과학공부 과학책이긴 한데, 인문학과 결합된 혹은 인문학적인 소견으로 과학을 이야기하는, 아니면 과학을 이야기하고픈데,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과학에 대한 선입견을 깨트리고 싶고 그래서 조금더 과학을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인문학과 통섭한다. 이런 문이과가 통합하는 접합점에서 글쓴이의 식견을 엿볼 수 있다. 글쓴이는 이것을 학문의 융합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런 수준의 내용은 교양으로 갖춰야할 기본적 소양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는 것까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어렵고 복잡한 과학의 이론을 뽐내며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과학책을 멀리하고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서 과학을 교양적 수준에서 - 미술, 음악 등등의 분야에서 우리가 교양수준으로 다들 알고 있는 레벨정도로 -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 책이 쓰여졌.. 2018. 12. 28. 찰스 스펜스- 왜 맛있을까 가스트로피직스(Gastrophysics)라는 말은 요리학과 정신물리학의 합성어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리학의 분야는 요리와 관련된 경험을 말한다. 그리고 정신물리학은 지각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가리킨다. 요리학은 음식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텐데, 정신물리학은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다. 정신을 물리적인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일까? 음식과 관련하여 정신물리학은 어떤 측면의 연구분야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근데 별거 아니다. 관찰자한테 몇가지 감각을 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체계적으로 관찰하여 측정하는 식이다. 혹시 이 말도 어렵다면 자극을 주고 반응을 살핀다는 식으로 말하면 아마 쉬울거다. 그래서 관찰결과를 바탕으로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2018. 12. 26. Sara Bareilles - Gravity Sara Bareilles - Gravity 중력같은 관계. 멀어지려하면 다시 너에게 돌아가 있다. (Something always brings me back to you.) 이 지긋지긋한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나를 놓아달라고 절규한다. (Set me free. Leave me be.) 나는 너 없이도 당당히 서 있을 수 있으며, 내 방식으로 할 수 있어라고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보기도 한다. (Here I am and I stand so tall, Just the way I'm supposed to be.) 2018. 12. 25. Sara Bareilles & Ingrid Michaelson - Winter Song 밤새 목이 아팠다. 침을 삼킬 때마다 목에 바늘을 삼키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아마 30분마다 몸을 뒤척였던 것 같다. 잠을 제대로 이룰리 없었다. 그때 자장가같은 음악이 EBS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음악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잠깐 졸았다. 이미 음악은 끝이 났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아있어 프로그램의 선곡표를 찾아보았고 유튜브를 통해 다시 그 여운을 돌려 놓을 수 있었다. 12월은 누구에게나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그래서 따스한 손길과 훈훈한 마음에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런데 누군가의 손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에 이 노래 가사에서는 12월은 결코 그리 잘못된 감정을 느끼게 하지 않았는데(December never felt so wrong.) 네가 내 품에 없으니까 (Cause you'r.. 2018. 12. 16. [김동률] 답장 있을 때 잘해. 때가 늦은 다음에 후회한 들 소용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보다. 사랑이든 일이든 모든 일들이 그렇다. 내게 찾아온 기회를 행운으로 알고 잘 해야 하는데, 그걸 알지도 못한채로 지낸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그런 완벽하지 못해서 일어날 수 있는 불찰과 실수와 오해 등등의 일들이 너무나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후회하고 깨닫고 다짐도 하는 거 아닌가.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솔직한 감정의 고백은 어렵고, 백마디의 말보다 '그냥 먼저 널 꼭 안아 보면 안될까'하는 가사말처럼 따뜻하게 상대를 안아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2018. 11. 29. 이전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