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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날 11월의 첫날을 여는 날입니다. 자욱하게 안개가 낀 오늘 아침은 마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우리의 앞날을 암시하는 것만 같아 왠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국내 경제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되었음을 의미하는 트리플 펀치를 날카롭게 훅으로 얻어 맞았습니다. 시장은 가장 염려했던 경기 침체가 이미 일어난게 아닌가, 하는 암울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미스터 마켓이 1년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고, 내년까지 금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소 2년간은 제대로 경기 침체가 아닐까요. 정쟁은 끝을 알 수 없는 지경까지 가기 위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고, 민생은 밑을 알 수 없는 데까지 도달하기 위해 추락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좀처럼 여의도 정가에서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을 첫 .. 2022. 11. 1.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2022년 정영문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다. 2018년작 다음으로 4년만이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던가. 정영문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말이다. 어떤 이는 소설계의 개그라고 말한다. 재치든 유머든, 개그든 듣고 싶었다. 물론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한결같이 옹알옹알 혼잣말하듯이 중얼거린다. 그리고 누구랄 것도 없이 하는 짓이 우스꽝스럽다. 밑도 없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독백. 혹은 망상. 이번 새소설 책 제목마저 프롤로그 에필로그다. 시작이 끝이요, 끝이 시작이다는 뉘앙스다. 즉, 시작도 끝도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애당초 시작을 의미하는 사건이 있을 리 만무하고, 또 제대로 된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 에필로그가 마땅히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여튼 글은 .. 2022. 10. 28.
계단오르내리기 지난 주부터 아파트 승강기 교체 때문에 계단오르내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지내다보니 이런 일도 겪습니다. 약 두달간 이런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긴 합니다. 아침에 내려갈 때는 작용과 반작용 법칙에 중력의 힘을 받아 비교적 수월한 편이지만, 퇴근후 집에 들어갈 때는 당연히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날이 지날수록 발에 속도가 붙어져 앞에 가던 주민들을 추월하는 일도 생겨났습니다. 숨이 가빠져 씩씩대는 소리가 커지게 되면 나도 모르게 숨을 참게 됩니다.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숨소리라고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별도로 운동할 시간을 내지 않아서 좋습니다. 다리에 근육이 붙고, 심폐지구력이 좋아지게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되니 좋을 수밖에요. 그러나 .. 2022. 10. 27.
Anthem lights - Don't stop believing Anthem lights - Don't stop believing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써야한다고 했을 때, 머리를 쥐어짜게 되는데, 그럴수록 떠오르는 것은 그냥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만 든다. 그렇다고해서 어떻게든 쓸 수 있다는 믿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Don't stop believing. 2022. 10. 23.
Morgan evans - I do Morgan evans - I do 주말은 이렇게 갔다. '이렇게' 라는 건, 이렇다 할 일들을 저렇게 할 겨를 없이 바쁘게 하면서 지냈다는 말이다. 주말은 기다려지지만, 막상 주말이 끝날때면 이렇게 주말을 보낼려고 주말을 기다렸던가, 하는 푸념을 하게 된다. 2022. 10. 23.
더 큰 위기는 조용히 온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 현상으로 경제침체가 우려된다...고 한다. 이미 드러난 악재들이다. 누구나 알고 있다. 경제뉴스를 듣는 사람 치고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인플레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소득은 줄어드는데 물가만 나홀로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란 현상도 작금의 경제 동태를 보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러-우 전쟁의 장기화,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가능성, 중국의 임금 상승과 제조물가 상승으로 인한 세계적 인플레 야기 등, 또 뭐가 있었던가. 코로나 펜데믹때 엄청 풀어놓은 유동성 자금을 이제 들어와서는 긴축 재정으로 시장에 퍼진 유동성 자금을 부동산과 주식 폭락으로 소각하고 있다는 것. 몇 년 전부터 있어왔던 미-중 무역 분쟁이 이제는 미-중 갈등으로 커져버린 것도 있다. 이것은 현재 미국..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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