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날을 여는 날입니다.
자욱하게 안개가 낀 오늘 아침은 마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우리의 앞날을 암시하는 것만 같아 왠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국내 경제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되었음을 의미하는 트리플 펀치를 날카롭게 훅으로 얻어 맞았습니다. 시장은 가장 염려했던 경기 침체가 이미 일어난게 아닌가, 하는 암울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미스터 마켓이 1년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고, 내년까지 금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소 2년간은 제대로 경기 침체가 아닐까요.
정쟁은 끝을 알 수 없는 지경까지 가기 위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고, 민생은 밑을 알 수 없는 데까지 도달하기 위해 추락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좀처럼 여의도 정가에서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을 첫 날에 알려야 한다는 모종의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기분 좋은 뉴스를 찾기 위해 신문기사를 뒤적거려보았지만 숨겨진 보물찾기 마냥 꼭꼭 숨어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잘 찾아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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