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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더 큰 위기는 조용히 온다

by soodiem 2022. 10. 19.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 현상으로 경제침체가 우려된다...고 한다. 

이미 드러난 악재들이다. 

누구나 알고 있다. 

경제뉴스를 듣는 사람 치고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인플레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소득은 줄어드는데 물가만 나홀로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란 현상도 작금의 경제 동태를 보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러-우 전쟁의 장기화,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가능성, 중국의 임금 상승과 제조물가 상승으로 인한 세계적 인플레 야기 등, 

또 뭐가 있었던가. 

코로나 펜데믹때 엄청 풀어놓은 유동성 자금을 이제 들어와서는 긴축 재정으로 시장에 퍼진 유동성 자금을 부동산과 주식 폭락으로 소각하고 있다는 것. 

몇 년 전부터 있어왔던 미-중 무역 분쟁이 이제는 미-중 갈등으로 커져버린 것도 있다. 이것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는데, 인근 국가들까지 휘말리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또한 미국의 영향으로 자국의 이익과 자국의 산업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가 전세계 유행을 타고 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기후 위기도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배출을 조절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의 비율을 늘려야한다는 점. 

그 점을 이용하여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이 교묘하게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개도국의 입장에서는 제조업이 주요 기반산업인지라 무작정 탄소배출을 줄일 수 없고, 그렇다고 선진국의 남아도는 탄소배출권을 구입하기에는 자국의 손실이 크기에, 결국은 기후 위기라는 것이 선진국의 돈장사에 놀아나는 형국이라는 사실. 

그러나 이 모든 드러난 악재들은 나라간 아웅다웅 하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 나간다. 

역사가 그래왔음을 보여준다. 

정말 무서운 것은 소리없이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 몸도 증상이 쉽게 나타나는 것은 적절히 처방을 받고 병을 치료한다. 

무리하지 않으면 단,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치유된다. 

그러나 조용히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것은, 치료조차 어렵다. 

병명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때가 늦은 경우다. 

정말 무서운 것은 그것이다. 

세계 경제의 침체, 세계 전쟁이란 두려움. 

이미 겁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엄습해 오고 있는, 

그 어떤 암흑의 정체가 우리 앞에 갑자기 나타났을 때가 

정말 무서운 때다. 

그 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다. 

무방비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는 때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견뎌낼 수 있는 때다. 

오래가지 않아 회복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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