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56 H에게 잘 지내고 있지? 여름이 멋진 것은 하늘 때문 인 것 같아.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들을 보고 있으면 계절이 여름이란 걸 실감하게 돼. 여름은 내가 싫어하는 계절 중 하나지만, 하늘과 구름을 보고 있으면 마냥 싫다고만 말할 수 없는 것 같아. 여름의 더위가 조금은 용서가 되고, 꼭 그렇게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정말 여름에 구름이 없었다면, 여름을 보내기 너무 어려웠을 거야. 나만큼 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헤르만 헤세 정도가 아닐지 몰라. 헤세는 일찍이 구름을 보고 이렇게 말했지. "구름은 마치 갓 태어난 생명처럼 감미롭고 부드러우며 평화롭다. 그것은 아름답고 풍요롭고 마치 착한 천사들처럼 너그럽다." 마냥 구름이 착한 천사들처럼 너그럽지만은 않지만, 한가롭고 한적.. 2022. 8. 7. Ornella Vanoni - Gocce di pioggie ~ Ornella Vanoni - Gocce di pioggie~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1969년작) 의 OST곡이다. 원곡은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이다. 유튜브의 영상은 이탈리아 가수가 부른 버전이다. 나름 분위기가 있다. 너무 오래된 영화라서 이 영화를 보았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왠만한 명화는 두루 섭렵한 편인데. 이 영화는 제목은 너무나 친숙한데 영화 내용에 대한 기억은 전무하다. (이 영화가 명화가 아니어서 기억에서 지워져버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이 영화의 OST는 말할 것도 없이 귀에 친숙하다. 시간이 난다면 기억을 떠올릴 겸 해서 영화를 찾아 봐야겠다. 2022. 8. 5. William Fizsimmons - Learning to fly William Fizsimmons - Learning to fly 2022. 8. 4. J에게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예전과 같이 별다른 계획에서 빚어지는 어떤 일들의 상황을 겪지 않고, 어쩌면 평화로움의 극한 일상 속에서 그윽하게 편안하다 못해 지루하고 따분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 그런데 오늘은 잘 쳐다보지 않는 거울을 마주하게 되었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어. 거울 속의 한 사내의 머리는 어느새 하얀 머리칼이 늘어 보였고, 곧 머지않아 하얀 머리칼로 머리를 덮어버릴 것처럼 보였지.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탈모가 아니라는 점이었어. 부모로 부터 물러받은 것중 좋은 것이라고는 몇 군데 없는데, 나이가 들면서 갈수록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바로 머리칼이 두피에 잘 붙어있다는 사실이지. 어쩌면 가장 감사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점점 나이가.. 2022. 8. 4. 지적생활추적광 <알아두면 쓸모 있는 모양 잡학사전> 지적생활추적광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물들의 다양한 모양에 대한 기원을 파헤쳐 본 책. 책 지은이가 일본인이라서 일본을 예로 둔게 많은 편이지만, 읽다보면 공통된 사례도 있어서 흥미있게 읽어볼 수는 있다. '익숙한 모양에 숨은 디자인 이야기'라고 책 타이틀을 달아놓은 것처럼 이런 모양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라며 뭔가를 깨달은 사람처럼 감탄을 짓게하는 경우도 있다. 2022. 8. 3. Lauv - mine Lauv - mine 8월이라서, 여름이 더 덥게 다가오는 이유가 그런 걸까. 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서라는 이유가 더 그럴 듯 하겠지만, 8월이라 태풍이 찾아오는 게 당연한 것처럼 말한다면 8월이라서가, 더 와닿는 이유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야. 2022. 8. 1.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160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