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4 허무 허무 아무 것도 없이 텅 빔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져 매우 허전하고 쓸쓸한 상태 어떤 것도 쓸데없어 보이고 그 어떤 행위도 쓸모없어 보이는 심리 상태 있어도 없는 것만도 못하고, 없어도 상관없이 지낼 수 있는 상태 세상 모든 일이 소용없는 것처럼 여겨지고 마치 그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생각되는 상태 2021. 12. 8. Niall Horan - Put a little love on me Niall Horan - Put a little love on me 2021. 12. 7. 오늘 오늘은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이다. 지금 지나가고 있는 시간의 연속적인 날이 오늘이다. 짧은 과거가 되어버린 시간과 금방 다가올 시간이 이어져있는 그 날이 오늘이다. 바로 몇분 몇시간이면 과거가 되어버릴 시간을 앞둔 상태, 혹은 이미 그 시간을 보내버린 그 날이 오늘이다. 후회가 남는 시간이 다가올 시간을 기대감으로 마주하게 될 시간이 오늘이다. 반대로 좋은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텐션이 고조되며 점점 목을 조르는 시간이 엄습하게 될 그날이 오늘이다. 2021. 12. 6. Spencer Sutherland -Talk Spencer Sutherland -Talk 2021. 12. 5. 신해철 <그저 걷고 있는거지> 신해철 , 1996 난 한 번쯤은 저 산을 넘고 싶었어. 그 위에 서면 모든게 보일 줄 알았었지. 하지만 난 별다른 이유 없어. 그저 걷고 있는 거지. 해는 이제 곧 저물 테고 꽃다발 가득한 세상의 환상도 오래 전 버렸으니 또 가끔씩은 굴러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중요한 건 난 아직 이렇게 걷고 있어. 산을 넘고 싶었지. 못넘을 이유란게 없었지. 마음만 먹으면 그까짓 것쯤은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지. 그러나 나이를 먹을 수록 그게 아니었어. 한번은 산에 올라와 보니, 세상은 끝도 없이 산들이 이어져 있었고 내가 오른 산은 참으로 보잘 것이 없었던거야. 해는 서녘 지평선 밑으로 꺼져가고, 젊은 날 품었던 희망과 열정 역시 식어갈 때 나는 아무런 까닭 없이 초라해진 나를 뒤로하고 그저 걷고 싶어졌어. 길을 가다 .. 2021. 11. 29. 정재찬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 인플루엔셜, 2020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가 끄집어 내기 어려운 것들을 삶속에서 들춰내어 언어란 도구로 표현한다. 하물며 자신의 상처와 타인의 아물지 않은 상처까지 기어이 꺼내어 짧은 시어로 아로새긴다. 시는 함축적 언어로 이해하기가 혹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평소에 시집을 손에 잡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시는 어려운 것, 가까이 하기에 먼 글들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나 역시도 시를 그런 취급을 해왔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시가 가까워졌다거나, 시가 내 품안에 들어왔다 등의 말만 들어도 훈훈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시 자체가 갖는 가치와 속성을 좀더 농밀하게 맛볼 수는 있을 것 같다. 2021. 11. 25.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