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인플루엔셜, 2020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가 끄집어 내기 어려운 것들을 삶속에서 들춰내어 언어란 도구로 표현한다.
하물며 자신의 상처와 타인의 아물지 않은 상처까지 기어이 꺼내어 짧은 시어로 아로새긴다.
시는 함축적 언어로 이해하기가 혹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평소에 시집을 손에 잡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시는 어려운 것, 가까이 하기에 먼 글들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나 역시도 시를 그런 취급을 해왔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시가 가까워졌다거나, 시가 내 품안에 들어왔다 등의 말만 들어도 훈훈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시 자체가 갖는 가치와 속성을 좀더 농밀하게 맛볼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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