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4 Rosi Golan -Hazy Rosi Golan -Hazy 피해가는가 싶었다. 어쩐일로 나를 피해갈까? 생각했다. 정점을 지나고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걸리고 말았다. 코로나 오미크론. 잠복기 동안에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다. 기침과 소화불량. 식욕부진. 기침과 가래가 있기는 했지만 인후통이 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자꾸 자가키트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몸에 오한이 찾아오고 몸살기운에 기력을 잃게 되었을 때서야 자가키트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이쯤되면 양성이라 해줄게, 라는 후한 인심이나 립서비스 같은 조치라고나 할까. 병원에 가니 면봉으로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의 깊이로 코안을 찌르고, 나는 그만 의사에게 손사래를 치고 말았다. 약을 처방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엉덩이에 주사 한대 맞고나서 겨겨우 집에 왔다... 2022. 4. 10. 봄야구 봄야구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잔치는 가을야구에서 펼쳐진다. 그렇다고 봄야구가 별거 아닌 싱거운 경기들만 있는 게 아니다. 겨울 전지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의 기량을 한껏 뽐내는 시기가 봄야구시즌이다. 그리고 새로 스카웃된 선수들의 실력을 부푼 기대감으로 관전할 수 있는 게 봄야구다. 이적하여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새로 들인 용병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구단주가 잘 선택을 했는지 팬들이 관평할 수 있는 때가 봄야구다. 그래서 4월에 치뤄지는 경기들이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는 이유다. 2022. 4. 7. 1회용 소설 1회용 소설 소비의 전성기에 살고 있는 지금, 책이란 것도 한번 읽고 버려지는 것들로 넘쳐난다. 그런 행동이 경제적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소설이라고 별 거 있겠는가. 1회용 신세를 면제 받기란 애당초 쉽지 않은 일이다. 2022. 4. 3. 확률 오늘은 확률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를 정리해봤습니다. 천재일우1/1000 운칠기삼 30% 십중팔구 80~90% 백발백중 100%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고, 반복되는 실패는 습관이라고 합니다. 행운이 내게 찾아오기를 바란다면 앞의 확률을 나타내는 사자성어중 어느 것에 선택받고 싶을까요? 당연 백발백중이겠지요. 그럴려면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라고 하였으니, 그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은 천재일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반복하며 노력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힘이 들겠지요. 2022. 4. 1. 헤르만 헤세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헤르만 헤세 , 문예춘추사, 2013 이 책은 구름에 관한 작가의 감동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아름답고 우울한 구름 이 드넓은 세상에서 구름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고, 나보다 더 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세상에서 구름보다 더 아름다운 사물이 있으면 나에게 가르쳐 다오! 구름은 즐거움을 주면서 위로도 해 주는 존재이다. 그것은 신이 구름에게 부여한 축복이자 재능이며, 분노이면서 동시에 죽음의 위력을 지녔다. 구름은 마치 갓 태어난 생명처럼 감미롭고 부드러우며 평화롭다. 그것은 아름답고 풍요롭고 마치 착한 천사들처럼 너그럽다. 또한 그것은 죽음의 사자처럼 어둡고 벗어날 수 없으며 또 인정사정 보지 않는다. 구름들은 영원히 방랑하는 것들, 모든 이상과 갈망, 향수의 영원한 상징이다. 또한 그것들은.. 2022. 3. 31. 그림이 주는 힘 오늘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림이 필요했다. 보면 마음이 여유로와지고 느긋해지는, 굳었던 마음이 살살 녹으며 풀어지도록 힘을 주는 그런 그림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막상 딱 맞는 그림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파란 하늘과 푸르른 초원이 그려진 그림이면 좋겠다, 라고 몇가지 조건을 두고 그림을 찾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그림을 만났다. 물론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는 많지 않은 양의 그림들이 저장되어있는데 그곳에서 찾았으니 시간이 덜 걸린 것은 우연은 아니다. 웹의 세계에서 찾았다면, 그건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빠를 수도 있겠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문제라서 순전히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림을 보면, 그것도 예쁜 그림을 보면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진다. 그림이 주는 힘이다... 2022. 3. 30.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