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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18.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18장 18. 샐린저  18장 샐리를 놔두고 스케이트 링크를 떠난 홀든은 또 혼자가 되었다.  배가 고파서 드러그스토어에 들어가 샌드위치와 우유로 허기를 채운다. 제인에게 전화를 걸까 주저한다.홀든의 머릿속에는 제인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틈만 나면 제인에게 전화를 걸 생각을 한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지만 제인 집에서는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칼 루스에게 전화를 대신 건다. 홀든보다 3살 많다. 머리가 좋고 지적인 녀석이다, 라고 홀든은 나름 평가하고  있다. 칼 루스하고 대화를 하면 말이 통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칼 루스는 전화를 받았고, 저녁 10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정한다. 그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돌아 홀든은 라디오시티로 돌아가 영화를 보기로 한다. 2024. 5. 31.
욘 포세 <이름 Namnet> 욘 포세  나오는 사람들은 처녀, 청년, 여동생, 어머니, 아버지, 비아르네 들이다.여동생, 어머니, 아버지는 처녀의  가족들이다.청년은 처녀와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처녀가 임신한 아이의 아빠다. 비아르네는 처녀와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냈던 오래된 친구 사이다.  대충 이 정도면 나오는 사람들의 관계는 정리가 된다. 처녀에게는 가족이 있고, 아이의 아빠가 될 사람이 있으며, 오래된 친구가 있다. 다시 한번 관계를 말하는 이유는 이 연극의 대본의 주제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가족이라면 특히 혈연으로 맺어졌을 경우 끈끈한 가족애가 있어야하는데, 이 처녀의 가족들은 서로 무관심하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다.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상대가 딸이라 하더라도, 부모라 하더라.. 2024. 5. 31.
2. 욘 포세 <3부작> 올라브의 꿈 2. 욘 포세  올라브의 꿈 1부 잠 못 드는 사람들에 이어 2부 올라브의 꿈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아슬레와 알리다의 이름이 바뀌어진다.  아슬레는 올라브, 알리다는 오스타가 된다. 그 둘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다. 아슬레가 어떻게 해서 배를 구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알리다의 친정에서 어떻게 돈을 훔치고 빠져 나올 수 있었는지, 또 벼리빈에서 한 노파의 집을 기습해서 어떻게 들어가 살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그리고 그런 이유로 아슬레는 현상수배자가 되었고, 마침내 경찰에 붙잡혀 사형집행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슬레는 자신의 소중한 아기, 시그발을 걱정한다. 잘 자라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푸르게 반짝이는 피오르를 넘어 높이 푸른 하늘로 떠오른다. 2024. 5. 30.
홍끼 <먹는 인생 1> 홍끼  우리네 인생은 먹고 사는 데 있다. 먹어야 살 수 있고, 먹어야 즐겁고, 먹을 걸 찾는데 우리가 사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같이 먹는 사이가 되어야 친구가 될 수 있고, 먹을 걸 나눠먹어야 이웃이 될 수 있다. 먹는 거에 진심이어야 한다. 그 진심으로 쓴 책이 이다. 고칼로리, 인스턴트, 정크푸드... 부정적인 인식은 잠시 접어두고, 음식 그 자체로 즐겨보는 책이다. 어떤 음식이든 그 음식 나름의 개성있는 맛이 존재한다. 우리는 차분하게 그 음식의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면 된다. 이 책으로 말이다. 행동주의자라면 직접 해먹거나 사먹는 방법도 있다. 2024. 5. 30.
Peace Peace  평화를 못견디는 때가 있다. 평화를 깨고 싶어서 몸이 달아오르는 때가 있다. 고요하게 흐르는 정적을 마주하는 게 힘이 든다. 인내하기 어려운 시간, 그 시간을 보내야할 때 파괴해야할 시간으로 다가오는,그런 시간을 산산이 부서야 하는,... 그 순간이 있다. 2024. 5. 29.
16.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16장 16. 샐린저  16장   16장에는, 샐리와 약속을 정해놓고 시간이 남아돌아 길을 걸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두서없이 나열되어 있다. 시간은 정오쯤이었고, 약속 시간은 오후 2시였다. 홀든은 브로드웨이 방향으로 걸었다. 딱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가는 길에 레코드가게가 있다면 들르고 싶었다. 피비한테 줄 음반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리틀 셜리 빈스'운좋게도 첫번째로 들어간 레코드가게에서 그 음반을 찾을 수 있었다.음반을 들고 다시 걸었다.  그리고 연극표 두 장을 샀다. 연극에 관해서 잡념을 한다. 홀든은 지나간 일을 잘 기억한다. 그리고 당시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곱씹는다.  그런 후 공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공원에 도착한 후, 야외음악당 옆에 스케이트 타는 곳으로 간다. 피비가 종종 가던..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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