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1. 에드 콘웨이 <물질의 세계> 들어가기 전에 1. 에드 콘웨이 들어가기 전에 시대에 따라 주목받았던 주요 물질은 언제나 같지 않았다.기술의 발달에 의해 필요한 물질은 다양하게 변화해갔다. 문명의 발전과 쇠락은 그 물질들과 매우 상관이 깊었다. 물질을 독점하는 국가는 흥했고, 새로운 물질을 선점하지 못한 국가는 망했다. 저자는 인류 문명사와 함께 했던 6가지 물질을 제시하고 있다.바로 모래(실리카-이산화규소),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이다. 500쪽이 훌쩍 넘어가는 이 두꺼운 책에 물질에 관한 방대한 지식이 담겨있다.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겠다.중간에 포기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그래도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 문명과 물질을 연결한 새로운 관점은 기발하다. 흥미롭다. 2024. 5. 20. 13.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제13장 13. 샐린저 제13장 오랜만에 책을 집었다.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책 읽는 일보다 더 분초를 다투는 일이 있었고 따라서 여유롭지 못했다. 독서는 시간이 별도로 확보되지 않으면 마음 잡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집중을 해야하고, 생각을 해야하기에 어수선한 마음 상태에서는 책읽기가 어렵다. 몰두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스토리와 인물에 몰입은 해야한다. 13장에서는 나이트클럽 어니즈에서 나온 후 다시 택시를 타는 걸 포기하고 걸어서 호텔까지 걸어간다.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려 했을 때 엘리베이터 보이가 접근한다.밤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냐고 묻는다.홀든은 얼마면 되냐고 되묻는다.한 번 하는데 다섯 장, 긴 밤에 열다섯 장이라고 답한다.홀든은 호텔 방안을 어슬렁 거리며 매춘부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막상 여.. 2024. 5. 20. Olivia ong <Have I told you lately> Olivia ong https://youtu.be/0G1VSC83d70?si=B5N09HTrKLhXEAkH 혀를 깨물었다. 밥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등한시하고밥보다 먼저 말을 하려 할 때일어나는 일이다. 밥먹는 일이 말하는 일에 무시당할 때알아서 벌을 주는 꼴이다. 2024. 5. 9. 엔니오 모리꼬네 <La Califfa From Lady caliph> 엔니오 모리꼬네 https://youtu.be/gHX4b4x2xmg?si=hNAsYt_bebpS094d영화음악을 좋아한다.영상과 음악은 멋진 조합이라 그렇다.영상만 있으면 밋밋하다.음악은 그 자체로 좋지만, 영상을 살려주는 가교 역할을 할 때 더 추억할 수 있다. 영화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2인을 꼽는다. 엔니오 모리꼬네와 히사이시 조. 한 사람은 이탈리아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일본 사람이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OST로 만났고, 히사이시 조는 OST로 만났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잘 살렸고, 히사이시 조는 크로스 오버 느낌을 잘 살렸다. 이건 내 주관적인 느낌이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이렇게 두 음악가로 하여금 영화가 돋보이게 되었고, 여전히 이 영화와 음악이 내 인생에 들.. 2024. 5. 8. 허리 한 번 펴보며 허리 한 번 펴보며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글을 보고 글을 쓰는 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렇다. 오래 앉아있다보면 허리에 무리가 가진다. 당연 허리가 아프고, 어깨, 목까지 통증이 올라온다.이럴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한 번 펴본다. 2024. 5. 8. 검은 개 검은 개 검은 개가 주인으로 보이는 한 사내와 함께 있다. 개 주인은 한껏 목을 위로 내밀며 뽐내고 있다. 자신만만한 포즈다. 검은 개는 그냥 주인 옆에 앉아있다. 너무 검어서 표정이 읽히지 않는다. 원래 개는 눈 흰자가 적어서 기분을 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개의 한쪽 눈은 오늘따라 주인이 왜 이러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듯하다. 개 주인은 한 손에 담배 파이프를 들고 있다. 멋이란 멋은 다 동원하였다.등 뒤로는 잘 읽지 않을 것 같은 두터운 책까지 놓여있다. 그 당시의 상류층은 책과 담배를 가까이 했을 터이니 이런 소품들을 준비해놓았을 것이다. 그리고 검은 푸들로 보이는 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귀족의 집 마당에 애완견으로 키웠을만한 품종이다. 이런 다양한 소품들과 그림 속 사내의 폼을 .. 2024. 5. 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