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Matt Cutshall & Duck Leary - I Know You Like Me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일부러 선정했다기보다는 우연히 흘러나온 음악이 서정적인 가을에 그럴듯하게 맞아떨어진 것 뿐이었고, 나는 귀에 척 달라붙는 기분으로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고, 점차 귀에 물리는 느낌이 들 때 쯤 되면 다른 곡이 우연찮은 경로로 무심코 듣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에 음악을 한 번 더 들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입장이 난감해지게 되었는데 차라리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내 처지가 당혹스러워지는 일은 없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2020. 9. 29.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기발한 상상력이 넘실대는, 그러나 넘쳐흐르지 않는, 어느정도 절제된 과학적 픽션으로 소설을 쓰는, 지금까지 문단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을 쓰는 작가가 부재했던 작금의 현실에서, 젊은 신예작가가 등장했다. 2020. 9. 28.
가을 가을을 나타내는 이미지 한 장을 꺼내놓고 가을에 관한 단상을 쓰려 했다. 너무나 뻔해 진부해진 표현들만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고, 나는 도저히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말들을 감히 적지 못하였다. 2020. 9. 28.
Keira Knightley - A Step You Can't Take Back 음악(영화)은(는) 영화(음악)와(과) 함께 할 때 음악이 더 빛나거나 영화가 더 빛을 본다거나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020. 9. 26.
Sting <fields of gold> Sting 이미 오래전에 기억에서 잊혀진 음악들을 우연찮게 듣게 되었을 때 그 음악이 새로운 음악처럼 느꼈을 것 같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예전에 들었을 때의 같은 기분을 느꼈다라고 말하는 정도는 사실로 인정해도 좋을 듯 하다. 2020. 9. 26.
Before you exit <suitcase> 주말이다. 주말에 사람들은 계획을 세운다. 무얼 하려고 하는 수고를 하려 한다. 주중에는 그 무엇도 하기 싫어하면서도. 쉬는 날에는 제대로 쉬어주는게 좋다. 무엇을 하며 쉬는 것보다는 그 무엇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정신적, 신체적 유리하다. 2020. 9. 26.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