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생각 난 생각하고 있어. 종잡을 수 없는 생각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지. 사람 난처하게 하는 일로 이만한 일이 없다고 생각해. 하긴 그렇긴해도, 생각을 멈출수가 없어. 내 의지와는 이미 상관없다는 듯이 생각들은 생각을 잇고,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생각이 떠오르지. 그런 생각들을 떨쳐내거나 떨굴 생각 없이, 생각은 생각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 생각만큼은 그렇게 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생각이 생각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이란 것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계단에 앉아 미친 사람 처럼 생각만 하고 있을 수도 있어. 2020. 10. 25. 운동 배가 불러 아무 것도 하기 싫은데 배가 불러서 해야 하는 일이 생겨, 하여야만 하는 데 하기가 싫어. 배가 부르다는 이유 때문에 꼭 해야한다는 논리로 억지 해야하는 건 너무나 억지스러운 일이야. 마음에 없는 일을 해야만 하는 일은 죽어도 하기 싫지. 2020. 10. 25. 바다 바다를 좋아하지 않는다. 바다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섬찟하게 무섭다.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은 도무지 세상을 알 수 없는 노릇으로 만들어놓거나,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바다속은 사람의 속마음처럼 새까맣게 검어서 그 의중을 알 수 없기에 언제나 바다는 정답과 해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바다를 보면 마음이 트인다는 범인들의 말과는 완전 다르게 내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2020. 10. 19. 스컴백 스컴백 족속들 때문에 내 평정심의 지축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되는데 그 불똥이 애먼 사람들에게 튀게되고, 나는 수습되지 못하는 상황을 자초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평상심까지 잃고 만다. 다시는 함정에 빠지는 일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단련이 필요해보였고, 무엇보다 선택과 태도를 분명히하고 적진에 참전해야한다는 생각을 다짐으로 하게 한다. 2020. 10. 19. Micky skeel <27days> 오늘은 글 대신에 노래 한 곡을 올려본다. Micky skeel 2020. 10. 16. 반격 물을 마시려고 물을 담는게 아니다. 컵에 물을 채우고나서 짝다리 짚고 있는 털보놈에게 뿌려버릴 작정인 것이다. 감히 내게 물을 떠오라고 명령 짓을 하는 털보놈은 털이 많다는 이유로 어른 행세를 해왔고, 그동안 나는 그의 건방짐을 너그러이 봐주며 지내왔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와의 상명하복식의 관계에 염증이 났고 더이상 참고 지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터라, 기회를 틈타 그에게 반격을 가하고 싶었다. 2020. 10. 15. 이전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