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두 발 두 발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앞을 향해 나아갔다. 두 발은 이미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여겨졌고, 나는 내 발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차츰 이런 걸음이 피곤으로 와 닿았고 서서히 지쳐가는 걸 느꼈다. 숨소리는 거칠어져갔으며 발걸음은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오를 때처럼 기력을 잃고 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죽음의 공포마저 턱까지 닿았을 때 걸음은 이윽고 평소대로 되돌아갔다. 구름시 단편 에서 2021. 1. 10. Jez Dior <Don't you worry> 1월 들어 한파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며 겨울은 이래야 겨울답지, 하는 것만 같다. Jez Dior 2021. 1. 9. 강수지 <혼자만의 겨울> 겨울하면 이 노래의 멜로디가 생각나며, 틀리지만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2021. 1. 7. Walk the moon <Shut up and Dance> 이따금씩 속에서 닥치고 춤이나 추라며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 그러면 정말 입을 다물고 몸을 흔들며 춤을 춰야 된다. 2021. 1. 3. Abba <Happy New Year> 새해가 되면 이 노래가 그렇게 생각난다. 제목을 대놓고 해피 뉴 이얼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2021. 1. 3. 이문세 <집으로> 집으로 가는 시간은, 그건 아마 지친 몸을 이끌고 석양의 해를 바라보거나 등을 지거나 하여 밤길을 걸어 동네 편의점을 들르고는 군것질거리를 몇 개 사들고 가는 시간이 아닐까. 2021. 1. 3.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