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290 이도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목조주택 이야기> 이도현 , 명성출판사, 2021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목조주택 이야기란 책이다. 책 제목은 건축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여 쌓은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붙인 말이다. 집을 짓는 일은 사람이 살기 위한 터를 마련하는 것으로 삶의 시작이며 끝이라고 부를만하다. 그러나 대부분 남이 지어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우리는 집을 지을 생각을 잊게 되었다. 우리는 원시시대부터 스스로 집을 짓고 살아왔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수고롭게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건설사에서 지어놓은 아파트를 상품 고르듯 골라서 구입해 쓰면 된다. '쓴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실제 그렇다. 쓰다가(살다가) 질리면 다른 아파트로 갈아타면 된다. 당연히 헌 것이 되면 중고 취급되어 처음의 가치를 잃게 되는 게 태반이다. 그러나 부동산이란.. 2021. 2. 16. 강원국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나는 말하듯이 쓴다 2020, 위즈덤하우스 글쓰기를 벅차게 힘들어하는 이를 위해 충고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말하듯이 글을 쓰라이다. 말하듯이 글을 쓰면 문장이 쉬워지고 쉽게 읽히기도 한다. 물론 그런 글쓰기는 제한적이긴해도 글쓰기의 출발에서 본다면 시작부터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고 쓰자는 얘기다. 지나치게 힘을 주면 경직되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치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여 워밍업을 한 다음 글쓰기를 시도하여보자. 2021. 2. 14.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2016, 현대문학 자신은 어떻게 직업적인 소설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는지에 관해 그리고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 소설을 쓰고 있는지, 자신은 소설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쓴 글이다. 2021. 1. 12. 프란츠 카프카 <꿈> 프란츠 카프카 2014. 워크룸 프레스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가 꿈과 관련된 내용을 일기나 편지 형식으로 남겨놓은 글을 엮은 책이다. 카프카의 글은 읽기에 다소 어려운 점이 많은데 읽는이가 카프카의 생각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면이 있고, 카프카의 문학적 상상력을 동일하게 혹은 비슷하게 상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당시에 통용됐던 문학적 표현 방식과 카프카가 개인적으로 글을 구사하는 방법적인 면에서도 오늘날과 시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카프카의 글을 온전히 이해하고 읽는다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카프카의 글에는 주해가 필요한 법인데, 이 책의 뒤쪽에는 적절하게 주해가 붙여져 있다. 간혹 어떤 이는 이 주해마저 어려워 주해의 주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 2021. 1. 11.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2016, 알마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이야기 중의 한 편이다. 이 이야기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할 만큼 안면인식불능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안면인식장애를 가리키는데, 이런 증상의 원인은 뇌부위중 시각연합피질의 연결이 단절되어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시각실인증이나 아판타시아, 안면인식불능증, 카그라스 증후군 모두 이런 경우에 비슷한 의미로 쓰여지는 말들이다. 안타깝지만 현재 의술로도 이러한 증상을 치료할 수 없다고 한다. 2021. 1. 10. 두 발 두 발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앞을 향해 나아갔다. 두 발은 이미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여겨졌고, 나는 내 발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차츰 이런 걸음이 피곤으로 와 닿았고 서서히 지쳐가는 걸 느꼈다. 숨소리는 거칠어져갔으며 발걸음은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오를 때처럼 기력을 잃고 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죽음의 공포마저 턱까지 닿았을 때 걸음은 이윽고 평소대로 되돌아갔다. 구름시 단편 에서 2021. 1. 10.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49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