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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이도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목조주택 이야기>

by soodiem 2021. 2. 16.

 이도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목조주택 이야기>, 명성출판사, 2021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목조주택 이야기란 책이다. 

책 제목은 건축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여 쌓은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붙인 말이다. 

집을 짓는 일은 사람이 살기 위한 터를 마련하는 것으로 삶의 시작이며 끝이라고 부를만하다. 

그러나 대부분 남이 지어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우리는 집을 지을 생각을 잊게 되었다. 

우리는 원시시대부터 스스로 집을 짓고 살아왔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수고롭게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건설사에서 지어놓은 아파트를 상품 고르듯 골라서 구입해 쓰면 된다. 

'쓴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실제 그렇다.

쓰다가(살다가) 질리면 다른 아파트로 갈아타면 된다. 

당연히 헌 것이 되면 중고 취급되어 처음의 가치를 잃게 되는 게 태반이다. 

그러나 부동산이란게 목이 좋고 수요가 발생하는 곳은 희소성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상승하기도 한다. 

때문에 부동산이 삶의 터전이라는 순수한 개념이 투자 수단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이런 세상의 탐욕에서 잠깐 비켜서서 

집을 짓고 살고 싶다면 적어도 집이란 게 이런 식으로 지어지는구나, 라는 것 쯤은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알고자 하는 욕구를 어느 정도 채워주거나 집을 짓게 될 때 앓게 되는 속병을 미리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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