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290 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 2020 하루키의 고백이다. 아버지를 향한. 하루키는 결혼후 아버지와 관계가 뜻하지 않게 의견과 가치관 차이로 사이가 멀어졌다. 그리고 어언 30년 넘게 교류가 끊겼다. 하루키 작가의 나이도 일흔이 넘었다. 그러고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하루키는 아버지의 흔적을 더듬는다. 아버지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가 많지 않아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와 하루키가 객관적 자료를 수집하여 아버지에 얽힌 사연들을 나름 정리해간다. 물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아버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거나 자신이 보였던 행동에 대해 반성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루키는 언젠가는 한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생각하는 습관대로 정리를 한 것이다. 나 역시 무언가를 정.. 2021. 6. 23. 렉싱턴의 유령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6. 23. 무라카미 하루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 , 2009, 문학사상 단편소설중에 아주 짧은 단편소설류에 속하지 않을까. 매우 근사하다. 나는 이렇게 짧지만 강력한 임팩트를 주는 글이 좋다. 하루키의 색다른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소설집이다. 길지 않아서 좋은 점이 매우 후한 점수를 얻은 셈이다. 2021. 6. 14.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 2019, 문학사상 1986년-1989년에 하루키 작가가 유럽의 그리스, 이탈리아, 핀란드에서 지냈던 이야기다. 일본은 당시 하루키 작가가 유럽에서 몇 년간을 체류할 수 있을 만큼 세계 최고의 경제력을 뽐내던 시절이었다. 아마도 유럽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동아시아국가는 거의 일본이 유일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렇게 잘 나가던 일본은 1993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일본의 경제성장이 버블로 꺼지면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버블이 터지게끔 유도했던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경제력을 넘볼 만큼 막강해진 일본이 세계의 제조산업을 평정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런 일본에게 강한 경계심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 미국의 배경에는 미국의 자본을 좌지우지하는 자본가.. 2021. 6. 14. 윤고은 에세이 <빈틈의 온기> 윤고은 에세이 , 2021, 흐름출판 EBS북카페의 진행자 겸 소설가인 윤고은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작가의 소설은 아쉽게도 내 취향은 아니어서, 이번에 출간한 에세이에 거는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읽고 싶은 충동을 잠재우기가 어렵다. (솔직히 읽어보고 싶다기 보다는 책을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긴 하다.) 아마도 주말마다 작가의 목소리를 들으며 운전을 하거나 밖에서 작업하는 일이 습관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일까. 작가의 상냥한, 그러면서 나이답지 않게 달콤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지루하고 힘든 일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아니다다를까 이번 에세이의 이야기들이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런 마약성분 같은 효력을 내줄지! 2021. 6. 14.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 2013, 민음사 하루키판 성장소설이랄까.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깔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다. 다자키 쓰쿠루는 주인공 이름이다. 그는 스스로를 무채색의 별 개성없는 캐릭터로 자신을 폄하한다. 내성적이고 속으로 파고드는 성격이라면 자신을 누구나 그렇게 본다. 그래서 두려워하지말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보라고 주변에서 말해준다. 그리고 과거를 털고(정리하고) 새 희망으로 일어서보자는 너무나 뻔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아닌지.(설마 아니겠지.) 그래서 순례를 떠나는 것으로 끝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설마가 역시.) 2021. 6. 13.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49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