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290 최인철 <굿 라이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10. 무라카미 하루키 <반딧불이> 중 '헛간을 태우다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2014 소설집에 실린 여러 단편중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는 단연 '헛간을 태우다' 였다. 쓸모없어 보이는 헛간을 찾아내 남몰래 불을 붙이고 멀찌감치 숨어서 불구경하고 온다는 어느 남자의 이상한 행동은 묘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벽같은 강박증으로 방화를 한다는 그 남자는 실제로 그 남자의 말대로 불을 지르고 다녔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야기에는 단 3명의 등장인물만 나오는데, 그중 10대의 여자아이는 어렸을 적부터 팬터마임을 했었다. 그래서 상대로 하여금 믿도록 만들어버렸던 그 남자의 말들은, 사실 그 여자아이의 팬터마임처럼 상상으로만 이루어지는, 혹은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할 수가 있다. 2021. 5. 10. 무라카미 하루키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2020 는가장 최근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예전과 같은 소설을 쓰기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당연하다는 듯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의 소설에서는 그의 나이가 실감나지 않는다. 여전히 문학적 상상력과 그만의 문장력이 소설속에 녹아져있다. 아직까지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 소설집이다. 어쩌면 집에서 쉬며 노년을 편하게 보낼 수도 있는데, 절필을 하지 않고 꾸준히 집필하는 집념을 보이는 태도에 있어서는 극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이 소설집에서는 그중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지방의 오래되어 허름한 료칸에서 하룻밤을 묵게되는데, 난데없이 온천탕에 료칸의 직원으로 보이는 원숭이가 등장한다. 그 원숭이는 인간의 말을 모두 알아듣고,.. 2021. 5. 10. 장원청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장원청 , 미디어숲, 2021 읽다보면 맞는 말 같긴 한데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 있다. 글쓴이가 검증하고 썼겠지,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곱씹어보면 억지 논리를 펴는 글이 있다. 책 제목처럼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나? 하는 의구심이 일어난다. 원래 뭔가를 잘 믿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럴만도 하다. 2021. 3. 25. 무라카미 하루키 <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 2010, 문학동네 하루키의 소설집이다. 빵가게 재습격은 너무 배가 고파 빈 속의 공허함을 어쩌할줄 몰라 빵집을 털러 가는데 빵가게의 알바생들이 황당무계한 강도질에 덩달아 어쩌할줄 몰라 빵을 털리게 되고 빵가게를 턴 부부는 차안에서 훔친 빵을 어쩌할줄 모른채 목에 처넣느라 정신줄이 빠져있고 읽다보면 어쩌할줄 모르는 건 부부, 알바생 뿐만아니라 나 역시 그렇게 된다. 2021. 3. 24. 최인철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최인철 , 2007, 21세기북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자신이 갖고 있는 관점 혹은 고정관념일 수 있으며 사회와 집단의 문화로부터 형성된 가치관, 윤리관일 수 있다. 즉, 자신이 선호하는 것으로 체화된 메커니즘으로 그리고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고 틀을 갖추게 된 프레임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이해한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상대의 프레임을 통해 타인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 2021. 3. 21.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49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