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2022 한해 마무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2. 30. 욕망 눈을 감고 있는 편이 낫다. 눈을 뜨고 있으면 보인다. 욕망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탐욕을 부르는 것들이 눈만 돌리면 보인다. 그것들은 마치 그런 욕망들을 부추기는 것만 같다. 어느 쪽이 먼저인가는, 구별하기가 어렵다. 물질이 물욕을 일으키는 것인지, 물욕 자체가 물질을 보이게 한 것인지는. 2022. 12. 8. 반대 즐거움과 활기가 계속해서 쌓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또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피로와 피곤이 나날이 쌓여 힘들어 죽겠다, 며 말하는 사람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우리 인간은, 아니, 나라는 인간은 부정회로가 시스템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2022. 12. 8. 같은 책 2권 같은 책을 2권 이상 구입했던 적이 있을까요? 책을 읽다보면 한 권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책은 무겁고 두꺼워서 휴대하기가 여간 불편하죠. 웬만한 남성들은 가방 같은 걸 챙겨서 다니는 위인들이 아니라서 책을 따로 들고 다니는 일은 결코 일어날 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집에 한권, 직장에 한권 놔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끔은 책 읽는 리듬을 깨트리고 싶지 않은 때가 있거든요. 장소가 이동되더라도 읽다만 책을 이어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책이 있습니다. 휴대성이 아무리 좋아도 전자책은 그런 감성을 느끼게 해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전자책을 읽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섣부른 장담은 하는 건 아니겠죠. 2022. 12. 8. 신념 누구나 자기가 하는 생각이 옳다고 믿고 행동한다. 이러한 믿음은 강할 수록 문제를 낳는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 옳을 수도 있고, 옳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열어두는 것이다. 내 생각은 불완전하여 언제든지 수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한다.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가치를 지향하는 경우라면, 자신의 습관적인 생각, 즉 고정되어버려 압착되어진 매너리즘적인 사고에 갇혀 있지 않아야 한다. 귀를 열어 경청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지식과 정보를 통찰력있게 바라보고 해석하다보면 점점 좋은 방향으로, 삶에 좋은 태도를 갖추게 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여, 그래서 쉽게 확정짓고 단정해버리는 실수는 범하지 말자. 실수를 거울로 삼아 수정해 .. 2022. 12. 2. 짜증2 짜증이 올라옵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곳이지만, 늘 같은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그럴만한 상황이라고 여겨지면 여지없이 올라옵니다. 한번 부유하기 시작하면 짜증은 제멋대로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그러기에 짜증이 날 법한 상황을 애당초 미연에 막거나, 피해버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런데 미연에 막을 수 없고, 피해버릴 수 없는 처지이기에 짜증은 언제나 도사리게 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바둑으로 치자면 몇 수를 내다보고, 상황을 예측하여 지혜를 발휘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내 스스로 자초하여 발생하는 짜증 만큼은 줄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확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2022. 11. 30. 이전 1 ··· 5 6 7 8 9 10 11 ··· 55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