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Childe Hassam] 궁금하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궁금하다. 어떤 그 무엇을 하기 보다는 그 무엇을 하지 않으려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어떤 생각을 지우려 그 무엇을 하려는 건 아닐까. 그 무엇을 하려는데 그 어떤 생각이 그녀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한참을 앉아있는 채로 있는 게 아닐까. 그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2018. 10. 7. [Anna Ancher] 책을 대하는 자세 그저 읽을 따름이다. 읽는 행위만 있을 뿐이다. 더 이상 부여해야할 의미와 가치는 있지 않다. 고개를 숙여 바라보는 책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거나 깨닫거나하는 소위 마음의 양식이라는 것을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책을 일체의 양념의 가미없이 무미건조하게 읽는다. 책이 나를 가르치려한다거나, 아니면 내가 책을 극복하려 애를 쓴다거나하는 그런 당돌하고 무모한 짓은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애티튜드는 유지될 것이다. 2018. 10. 7. 이전 1 ··· 52 53 54 55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