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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지구의 일 가만히 땅에 누워서 텅빈 하늘을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고 싶다. 김용택 시인의 중에서 2023. 9. 1.
기록과 기억 하루를 보내다가 가끔은 작년 이맘때쯤 무엇을 했었지, 하는 궁금증이 떠오를때면 매일같이 정리하는 다이어리를 뒤적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한두줄로 대충 적어놓은 사실적 기록이기에 당시의 나의 감정과 상태를 들여다보기는 어렵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정확히 알 수는 있습니다. 기록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하는, 나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역할과 기능을 해주기도 하는데, 그걸 미리 염두해두고 기록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매우 드물겠지요. 그럼에도 내가 기록한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감정들은 나의 의도성과는 별개로 나의 직접적인 행위를 증명해 주는 합리적 근거의 배경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기록한 글들은 일관되지 않는다면 금방 들통이 나기 때문에 기록을 한다면 솔직하게 적어야한다는 규칙은 지켜져.. 2023. 8. 17.
폭염 4년만에 폭염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최근 있었습니다. 밖에 나가보면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의 따가움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합니다. 직사광선을 바로 받은 머리칼이 뜨겁게 달궈진 드라이어로 말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와닿습니다. 에어컨과 냉장고의 도움 없이는 보내기 힘든 시기입니다. 주말에는 에어컨이 거의 하루 종일 돌아갑니다. 어쩔 수 없이 외출되는 게 아니라면 에어컨의 수고로움을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낮기온은 36도를 육박하고 체감기온은 4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때는 온열질환에 조심하라고 합니다. 여러분, 늘 건강에 유념하시길. 2023. 8. 1.
다시 책이다(북캉스) 다시 책이다(북캉스) 장마가 물러났다. 때가 되니 장마는 북상하여 떠났다. 지긋지긋하게 비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던 날들은 한달을 꼬박 채우고 끝이 났다. 장마 다음의 여름코스로 폭염이 찾아온다. 폭염은 고추냉이의 맹렬한 매운 맛으로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것처럼 매우 자극적이다. 장마가 에피타이저라면, 더위는 여름의 메인디시다. 한 계절의 여름을 보낼려면 더위는 어떻게든 겪어야되는 것이다. 이미 장마 - 기상청에서는 더이상 장마라고 부르지 않기로 하였으니 우리나라도 이제는 우기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견을 내놓고 있다,를 보내면서 더위의 감각을 경험으로 익혔지만 본격적인 더위는 매번 힘이 부친다. 폭염과 열대야로 더위의 극성을 이루는 한여름을 보내는 방법으로 책읽기만한게 없다. 한여름을 맞서는 방법으로 물놀이를 .. 2023. 7. 27.
비 내리는 날 오늘도 비소식이 있습니다. 장마라고 하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이때쯤 되면 비내리는 날이 물리기도 합니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다음주 내내 구름 아래로 빗줄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으로 저기압이 형성되어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국지성 비가 종종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국지성 호우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특정 지역에 퍼붓는 비는 꼭 사달을 만듭니다. 간혹 운전을 하다가 어느 구간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만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무사히 그곳을 통과하게 될 때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도 있구요. 작년으로 기억나는데, 물이 불어난 인도를 걷다가, 당연히 바닥의 보도블록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겠지요, 맨홀에 퐁당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맨홀의 깊이는 일반성인의 허리 높이까지였고(아니 발이 .. 2023. 7. 13.
장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듯 장맛비가 사납게 뿌려지는 모습에 잠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문득 장마와 소나기를 소재로한 영화와 드라마 몇 편이 생각이 나는데, 대부분 통속적인 내용으로 비슷한 로맨스의 클리셰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폭력과 공포가 없다는 부분입니다. '비'라는 소재가 감상적이며 낭만적인 면이 있다는 것은 은연중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도록 동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한달간 지속될거라는 장마철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되, 너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감정 수위를 잘 조절하면서 무사히 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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