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Peder mork monsted]가로막는 생각 Peder mork monsted(1859, 덴마크), Summer day in the garden with a girl knitting)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로막는 생각들로 하루 하루를 지내다. 2019. 3. 5. [Thomas Kinkade] 연말연시 Thomas Kinkade(1958~2012, USA) 연말 분위기는 성탄절의 화려한 장식과 캐롤, 교회 이벤트로 고조된다. 마치 연말분위기는 성탄절 분위기에 압도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성탄절이 지나고나면 연말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수그러진다. 어쩔땐 허탈감과 허무감이 밀려와 정체모를 우울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때서야 한해가 끝이 났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실감하게 되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치워야할 때에 그대로 놔두는 곳도 있다. 아직 한해가 남아있음을 미련한 감정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서운함을 잊고자 한다. 그리고 1월 1일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들뜬 마음으로 일상을 채운다. 한 해를 마무리지으며 성찰과 반성의 기회를 갖을 틈을 갖지 않는다. 새해의 계획과 포부로 새해 .. 2018. 12. 28. [Pierre Edouard Frere]난로 Pierre Edouard Frere(프랑스, 1819-1886), Lighting the stove 따뜻한 난로의 열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뜨거워서 엉덩이를 뒤로 물리고 손만 앞으로 뻗어 난로를 쨌던 추억이 떠오른다. 난로 위에는 항상 무언가가 올려져 있었던 것 같다. 보통 때는 큰 물주전자가 올려져 있거나, 다른 때는 고구마 같은 간식거리가 올라와 입에 침을 고이게 하기도 했었다. 그림 속의 두 아이는 이제 막 집에 들어왔는지 빨리 몸을 녹이고 싶어한다. 두 아이 모두 시선이 불을 지피는 어머니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는 노련한 손놀림으로 불을 한번에 붙였고, 난로는 빨갛게 불이 타오를 수 있었다. 난로는 곧 훈훈한 열기운으로 차갑게 식은 두 아이의 몸을 따뜻하.. 2018. 11. 20. [Escha Van den Bogered]밤 Escha Van den Bogered, Complesso(2005) 밤은 깊어가는데 잠이 오질 않는 자정...의 시간에 깊은 사색에 잠겨 뭔가를 골똘히 생각해보려는데, 치우치는 생각은 마냥 언제나 똑같고, 나는 쇠뭉치를 단 것처럼 가라앉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 서늘한 여름 밤 공기를 마셔본다. 어느새 열대야는 사라졌고, 가을 냄새가 배겨있는 듯한 밤의 기운에 마음이 약간 들떠지는 걸 느낀다. 착잡한 마음... 허전한 기분... 뭔가를 잃어버리고 그걸 찾지 못해 허둥대는 심정... 오늘 밤도 이 생각의 굴레를 떼어놓지 못한채로 잠이 들것 같다... 2018. 11. 14. [Paul Cornoyer]감상 Paul Cornoyer(1864-1923, USA), Rainy Day New York 빗물에 그는 온몸이 젖어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외면한다. 그는 언제나 내 체중만큼의 무게를 나를 위해 지탱해주고 있지만, 나는 그의 고마움이 정녕 다가오지 않는다. 나는 오늘 내리는 이 비를 창을 통해 바라보면서 새삼스럽게 그의 고마움이 코끝에 찡하게 느껴지지 않는걸 이상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나는 그가 하는 일이 당연한 일쯤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도 당연히 내 체중을 떠받쳐주는 일을 부담되는 일로 여기지 않는 듯 하다. 나는 내일도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너의 의무가 내게 또 하나의 감상을 불러일으키겠구나,라고 생각하겠다. 2018. 11. 13. [Roy Lichtenstein] 공허한 말 Roy Lichtenstein(1923-1997, USA), The Kiss 행복해라 사랑한다 좋아한다 힘을내라 넘쳐나는 응원의말 그렇지만 이말전부 너의말이 아니라면 공허한말 2018. 11. 12.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55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