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박수근]과일쟁반 박수근(1914-1965), 과일쟁반 소박함을 잃어버렸거나 소박함을 잊고 지낸다거나 둘중 하나 혹은 둘 모두일 수 있는 우리의 일상 2018. 10. 30. [René Magritte]페르소나 René Magritte(1898-1967,벨기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처신이 원만한 인간관계의 합리적 태도인가에 대해 고민해본다. 표정없는 얼굴이 아닌, 진정성이 결여된 표정있는 얼굴로. 2018. 10. 29. [Richard Blunt]혼자 Richard Blunt(영국) 소위 그림 그리는 화가란 작자들은 혼자 있는 사람들의 모양새를 다 저렇게 그린다. 처량하다못해 측은하기까지 하다. 세상의 모든 외로움과 쓸쓸함을 혼자 끌어안거나 등에 이고 있는 듯 하다. 설령 홀로 있는 이가 고독한 사람일지라도 혼자만의 시간에 즐겁고 만족해하는 뉘앙스는 살리지 못하는 것일까. 꼭 누구랑 함께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위해 온 시간을 점유하고 있는 그 누군가는 이해받지 않아도 되는 나름의 행복을 찾은게 아닐까. 2018. 10. 28. [vladimir volegov]생각나니 vladimir volegov(1957~,러시아), Enjoying Amsterdam 생각나니? 이미 한참 지나버린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어제의 일처럼 떠오르니? 그것도 괜찮아. 웃어도 좋고 울어도 좋아. 바뀔 수 없다는 걸 알잖아. 그래서 괜찮아.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 뿐이니 2018. 10. 26. [Husk MitNavn]필요 Husk MitNavn(덴마크) 필요할 땐 네가 없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멀리 있거나해서 나를 애먹이곤 하지. 난 네가 필요해 넌 내가 필요하지는 않겠지 그대로 있기를 바랄지 몰라. 그건 내가 바라는 너의 태도는 아니야. 그렇지만, 넌 내 손이 뻗는 범위안에 있어야해 그래야만 해 너도 내가 필요하다면. 2018. 10. 26. [Edward cucuel]생각중 Edward Cucuel(1875-1954), Seated woman on a railing 한 여인이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 앉아있다. 잠깐 앉아있기도 힘든 자세인데도 몇분을 몇십분을 저 자세로 유지를 하고 있다. 그리고 턱을 괴고 있는 저 표정속에는 선택의 순간을 목전에 두고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순간적 판단을 보류하고 자꾸 시간을 지연하고 있는 것 같다. 두다리를 바다쪽으로 내민 것도 보면 고민의 상당한 무게를 바다로 흘려보내고 싶은 심정이 반영된 거 같아 보이는데, 자신의 결정을 남이 대신하여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보인다. 모자끈을 손목에 감고 있는 것은 집착이 있음의 징표다. 이 여인의 고민의 대상자가 있다면 그는 꽤나 지쳐있거나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선택장애와 집.. 2018. 10. 24.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55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