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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Laura lee zanghetti <Just Leave a Message V> Laura lee zanghetti, Just Leave a Message V, USA 휴가 그래,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고생했고, 뭐라 말하기도 어려운 시간들을 버텨내느라 애썼으니 이제부터 휴가를 멋지게 다녀오길 바래. 휴가동안에는 머리속을 하얗게 비워놔도 좋으니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가뿐하게 다녀오길 바래. 스스로 옭아맸던 것들을 풀어제끼고 성가스러웠던 것들도 제껴버리고 신경썼던 것들도 비워버리고 그렇게 어디든 떠나오길 바래. 2019. 7. 10.
Nigel Van Wieck <Live music> 노래는 신기한 힘을 갖고 있다 신기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노래는 인간의 감정을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답답하게 억눌린 감정을 풀어주기도한다. 흥이 나서 몸을 들썩이게 하기도 한다. 때론 눈물샘을 자극시켜 눈물짓게 하기도한다. 어떤 때는 일하기 싫어 지루함에 치를 떨 때 음악을 듣고 하면 그나마 조금씩 진전을 보이기도한다. 2019. 7. 8.
Osca alvarez <Walks though sky> 걷고 또 걷는다. 하염없이 걷는다. 길의 끝간데에서 널 볼 수만 있다면. 2019. 7. 7.
Richard van Mensvoort, 찾아올 장마 레인시즌에는 우산을 잃어버릴 마음 각오를 해야한다. 아침에 준비해간 우산은 오후에 갑자기 갠 하늘을 만나게되면 굽어진 손잡이에 잡히는 손은 같지 않게 된다. 그래서 우산은 때론 공유물이 된다. 누군가 놓고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산을 집어가는 작자가 있기 때문이다. 소유권에 대한 무개념 덕분에 우산은 전혀 엉뚱한 곳에 가있게 된다. 혹여 운이라도 좋으면 돌고 돌아 제자리에 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우산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주인 잃은 우산은 그렇게 지내다 장마철이 끝나게 되면 같은 처지의 우산들과 함께 끈으로 묶여 나무밑 그늘에 잠시 놓여지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2019. 6. 22.
Vladjimir Volegov, 달콤한 것이 필요해 달콤한 것이 당기는 하루다. 쓴 가루약을 입안에 털어놓고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과 같은 일상이다. 설탕 범벅된 커피에 아주 달은 사탕을 입안에서 녹이며 지워야할 기억들, 떠올리면 아드레날린과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어 나를 분노케하는 순간들을 다시는 떠오르지 못할 깊은 곳으로 침잠시킨다. 2019. 6. 18.
Richard van Mensvoort <Lloyd Hotel Amsterdam> Richard van Mensvoort 그리워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간을 버텨내는 것뿐. 아프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는 일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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