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re Edouard Frere(프랑스, 1819-1886), Lighting the stove
따뜻한 난로의 열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뜨거워서 엉덩이를 뒤로 물리고 손만 앞으로 뻗어 난로를 쨌던 추억이 떠오른다.
난로 위에는 항상 무언가가 올려져 있었던 것 같다.
보통 때는 큰 물주전자가 올려져 있거나,
다른 때는 고구마 같은 간식거리가 올라와 입에 침을 고이게 하기도 했었다.
그림 속의 두 아이는 이제 막 집에 들어왔는지 빨리 몸을 녹이고 싶어한다.
두 아이 모두 시선이 불을 지피는 어머니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는 노련한 손놀림으로 불을 한번에 붙였고, 난로는 빨갛게 불이 타오를 수 있었다.
난로는 곧 훈훈한 열기운으로 차갑게 식은 두 아이의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줄 것이다.
어머니도 한시름 놓으며 두 아이의 볼을 차례로 살며시 만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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