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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15

감기 환절기가 되면 역시나 싶게 걸려드는 감기에 저조한 컨디션으로 있다보니 역시나 기운이 없고 맥빠진 모양으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어떻게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갔으면 했는데, 어떻게든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는 감기에 두 손 두 발 모두 들었다. 지금 당장은, 어지럽다. 2023. 10. 24.
아무런 의미 없는 댓글 범람 아무런 의미 없는 댓글 범람 어느 때부터인가 댓글이 붙기 시작했다. 내내 댓글이란 것이 없던 블로그인데, 그냥 조용히 슬쩍 보고 지나가는, 아니면 보고 가는 사람들이 없던 그런 곳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댓글이 줄줄이 붙어있게 되었다. 댓글들은 일관성 있게 본문의 글과 상관없는, 매우 일반적인 댓글로 어느 글에나 그냥 붙여놓으면 적당히 어울리는 것들이었다. 가끔은 노골적인 표현이 있지만 대체로 둥글둥글하여 거부감이 들지 않게 작성해 놓은 고정멘트였다. 이런 고정멘트들을 목록화하여 그날그날 댓글봇(댓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타 블로그에 올려놓는 것이다. 레퍼토리가 부족한 블로거들은 같은 멘트를 매우 짧은 간격으로 반복해서 올려놓는 경우까지 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의구심이 드는데 너무나 뻔한.. 2023. 10. 20.
블로그 광고에 관한 공선생같은 생각 블로그는 완전 광고 천지가 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정보글들은 어디서 짜깁기나 원본 그대로 복사해 놓고 광고로 도배해놨다. 이건 글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인 광고세례를 받으러 간 셈이 된다. 유튜브도 매한가지다. 광고협찬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는 유튜버들이 늘어남에 따라 직접광고, 간접광고 할 거 없이 광고 PR에 사활을 건 것처럼 보인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이용하는 목적은 정보획득이다. 물론 오락적인 흥미 중심의 이용자도 있겠다. 적절한 광고는 정보생산자, 정보유통자에게 필요한 수익의 원천이 된다. 그걸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량보다 광고량이 더 많게 느껴지는 경우, 정보의 질은 낮은데 광고 노출이 심한 경우, 그 목적이 적나라하게 광고수익에 둔 경우. 정보전달과 정보공유 등의 소기의.. 2023. 10. 11.
물들다 물든다. 옆의 것으로부터 물이 든다. 스스로 물든다. 옆의 것들이 물이 든다. 물드는 것들은 비단 자연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도, 개도, 고양이도 스스로 물들거나 옆의 것으로 부터 물이 든다. 2023. 10. 4.
달리기 짧은 거리를 빠르게 도달하고 싶은 충동에서가 아니라, 그냥 달리고 싶은 본능적인 충동에 의해 달리고 싶을 때가 있다. 원시사회에서 한때 중요했던 수렵의 본능이 꿈틀거리는 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달린다. 달리기 전과 달리고 있을 때의 기분에 차이가 있다. 달릴 때는 당연히 심장이 빨리 뛰고 땅을 힘차게 딛는 발의 충격에 뇌가 흔들린다. 빨리 뛰는 심장, 그리고 들썩거리는 뇌의 자극으로 온몸이 열심히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 느낌은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내가 살아있음을 전적으로 알게 해준다. 일상에서 나자신은 숨을 쉬지만 죽어있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가정과 직장에서 기계적이고 피동적인 부속품으로 역할에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만, -언제나 그런 작동방식.. 2023. 9. 14.
말을 할 때 말을 할 때는 유념해야할 게 있다. 뭐랄까, 말을 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봐야할 몇 가지 부분이 있다. 1. 근거로서 검토해본 상황으로서 옳은 말인가. 2. 시의적절하게 필요한 말인가. 3. 상대를 고려하여 친절한 말인가. 사적인 상황에서는 몇 가지 시퀀스를 무시해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공적인 상황에서의 대화라면 순서를 따르는 게 좋다. 위의 체크리스트는 유시민의 말하는 법에서 착안한 것이다.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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