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자전거 여행2>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김훈 작가의 <자전거 여행2> 36쪽에 바람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바람에 붙인 이름들이 기발하여 여기에 적어본다.
실바람 : 물 위에 고기비늘 같이 주름이 잡힌 바람
남실바람 : 물 위에 작은 파도가 생기는 바람
건들바람 : 파도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옆으로 연대를 이루는 바람
흔들바람 : 파도가 더 길어지고 흰 거품이 위로 치솟는 바람
된바람 : 흰 거품이 파도의 전면에서 일어나는 바람
센바람 : 흰 거품이 대열을 이루면서 달려드는 바람
큰바람 : 흰 거품이 부서져서 물보라를 날리는 바람
큰센바람 : 물보라가 심해져서 시야가 흐려지고 파도의 대가리가 휘어지는 바람
노대바람 : 흰 거품이 덩어리를 이루어 물전체가 뿌옇게 보이는 바람
왕바람 : 큰 파도가 작은 파도를 때려 부수면서 달려드는 바람'
싹쓸바람 : 물거품과 물보라로 수면 전체가 뒤덮이는 바람
위 모든 바람들은 바다에서 관찰되는 바람들이다.
산이나 들에서 만나게 되는 바람은 이것과 비슷한 이름이나 또 다른 이름을 갖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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