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봉남 생막걸리(밀막걸리)
이번에는 밀막걸리다.
보통은 막걸리라고 하면 쌀막걸리다.
쌀과 밀, 과연 그 차이가 막걸리에서 나타나는 것일까.
아직 막걸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여 그 구분을 뚜렷하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간다.
그럼에도, 밀막걸리를 입수하였으니 맛을 평가하기는 해야하겠다.
원재료가 소맥분이다.
소맥분은 밀가루다.
고로 밀이라는 얘기다.
밀은 쌀보다 발효 효율이 낮다.
그래서 당화제 효소를 첨가하기도 한다.
라벨를 보면 봉남 막걸리에는 입국을 사용하였다.
입국은 누룩곰팡이의 일종이다. 찐 쌀(고두밥)에 단일 균을 증식시켜 만든 누룩이다. 그래서 맛을 일정하게 낼 수 있으며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누룩은 굵게 갈아 반죽한 덩이에 자연스레 생긴 여러 누룩곰팡이를 번식시키는데 맛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풍미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막걸리에는 아스파탐 감미료가 들어가 있다.
따라서 고급진 막걸리는 아니다.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막걸리다.
동네마트에서 1,500원 주고 샀으니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색을 한번 보자.
사람의 피부색과 닮았다.
실제로 육안으로 보면 쌀막걸리와는 차이가 있다.
더 누렇게 보인다.
맛은 어떤가.
꼭 밀막걸리라서 이런 맛이구나, 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쌀막걸리도 양조장마다 맛이 제각각이다.
하여튼 봉남 밀막걸리의 맛은 부드러움이다.
탄산도 약한 편이며, 신맛도 강하지 않다.
탄산, 신맛, 단맛 모두가 적당한 수준이다.
각기 개성있게 강하지 않고 그 셋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목넘김도 부드럽다.
60년대에 막걸리를 마셔본 사람들은 밀막걸리에 대한 향수가 있다.
쌀 자급률이 낮았던 시절, 양곡관리법에 따라 쌀 막걸리 생산을 금지시키고, 대신 값이 저렴한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게 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 밀막걸리를 음용했던 추억이 있다면 좋은 비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 시절에 막걸리를 구경할 수 없었을 터이니, 비교 설명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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