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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하기 어려운 말 하기 어려운 말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운 말이 있어마음에만 담아두는 말이 있는데나만 알고 있어야하는 마음이기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해가끔은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 버리기도 해다시 바닥에서 일어나겠지만또 그래야하겠지. 2024. 8. 23.
37.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12장 덴고 37. 무라카미 하루키  2권 12장 덴고손가락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  2권 12장 덴고편.덴고는 비가 쏟아지기 전에 집에 도착했다.우편함에는 보낸 사람의 이름이 없는 사무용 봉투가 들어있었다.봉투의 내용물으로는 그의 보통 예금 계좌에 160만엔 정도의 돈이 송금되었다는 통지문이 들어있었다. 덴고는 아마도 에비스노가 인세 일부를 사례로 보낸 게 아닌가 하고 지레 짐작한다.덴고의 집은 아파트 3층에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후카에리가 테이블 앞에 앉아있다. 후카에리는 덴고에게 리틀 피플이 날뛰고 있다고 말한다.덴고는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후카에리는 리틀 피플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한다.그리고 한명이 아니라 손가락으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 수가 많다고 말한다.   밤이 깊어지자 천둥이 크게.. 2024. 8. 23.
36.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11장 아오마메 36. 무라카미 하루키  2권 11장 아오마메 균형 그 자체가 선이다2권 11장 아오마메편.아오마메는 선구 리더와 함께 한 방에 있다.아오마메는 본격적으로 스포츠 마사지를 시작한다.  선구 리더의 몸은 상당히 경직되어있고 근육이 뭉쳐있었다.아오마메는 흐름이 꽉 막힌 선구 리더의 근육들을 상당한 강도로 풀어준다. 선구 리더는 아오마메가 하고자 하는 방식 대로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허용해준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선구 리더는 여러 말을 한다. 어떻게 보면 점잖은 척 하면서 말이 많은 편이다. 아오마메는 이 남자를 살해하기 위해 왔지만, 점점 그 목적의 달성여부에 갈등이 증폭된다. 아오마메는 마사지 작업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 다음의 일은 그것이 끝난 뒤에 다시 생각하기로 한다. 마사지가 다 끝나가자 아오마메.. 2024. 8. 22.
35.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10장 덴고 35. 무라카미 하루키  2권 10장 덴고 2권 10장 덴고편.덴고는 더이상 아버지로부터 들을 말이 없다고 판단한 뒤 요양소에서 나왔다. 그리고 곧장 집으로 들어갔다.좀체 없었던 깊은 잠을 잔다.  신기할 만큼 조용하고 평온한 나날이 2주일간 지속된다. 그러다 어느 아침 10시경에 전화기가 울린다. 후카에리다. 후카에리는 덴고의 집에 가야한다고 말한다. 덴고는 누군가 자신을 감시할지도 모른다고 했으나, 후카에리는 상관없다고 한다. 후카에리는 인스턴트 음식을 잔뜩 사들고 들어온다. 후카에리는 덴고에게 말한다. 선구 교단이 경찰의 수색을 받았고, 이로 말미암아 선구가 굉장히 화가 나 있다고. 그러니까 더더욱 둘이 힘을 합쳐야한다고.    덴고는 후카에리를 놔두고 학원 수업을 위해 밖으로 나온다. 학원에 도착.. 2024. 8. 21.
34.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9장 아오마메 34. 무라카미 하루키  2권 9장 아오마메은총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2권 9장 아오마메편.아오마메는 선구의 리더를 처리하기 위한 목적과 사명을 받고 호텔에 있다. 대머리의 안내를 받고 선구의 리더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선구의 리더라는 사람은 어두운 방에 엎드려 있다.두꺼운 암막으로 바깥의 빛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킨 그 방은 어떤 형태를 지닌 그 어떤 형체도 분간할 수 없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입니다.'라고 대머리는 선구 리더에게 말한다. 리더는 그에게 '물러가도 좋다.'라고 말한다.이런 일들이 아주 천천히 이루어진다.선구 리더는 아오마메에게 창문 커튼을 조금 열어달라고 주문한다.그제야 선구 리더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몸집이 크고, 골격도 크다. 힘도 있어 보.. 2024. 8. 20.
33.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8장 덴고 33. 무라카미 하루키  2권 8장 덴고슬슬 고양이들이 올 시각이다2권 8장 덴고편. 일주일 전 야스다라는 사람이 불쑥 전화를 걸어 아내는 이미 상실 되었고 두 번 다시 덴고에게 찾아갈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우시카와는 덴고와 후카에리는 둘이 한 팀이 되어 사고 범죄적인 병원균의 메인 캐리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덴고에게 말했다.  밤중에 걸려온 그 두 통의 전화를 끝으로 더이상 어느 누구도 덴고에게 연락해오지 않았다. 하루하루 흘러갔다. 덴고는 주오선 상행 쾌속열차를 탔다. 어디로 간다는 정처도 없었다.그저 플랫폼에 들어온 전철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덴고 자신은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를 깨닫는다.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거였다는 걸.마음이 무겁기는 했다.덴고에게..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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