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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290

마르쿠스 헨리크 <쓸모 있는 음악책> 마르쿠스 헨리크, , whale book, 2022 최초의 음악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표현되었을까하는 의문. 최초의 미술은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이 표현된 동굴벽화가 그렇다. 그렇다면 음악은? 어린 아이를 재우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최초의 음악이라는 기원설이 있다. 엄마의 심장박동수와 비슷한 템포의 자장가는 아이에게 졸음을 불러오는데 알맞다. 마음의 평온함을 일으키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자장가는 음악으로서 훌륭한 기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음악은 이렇게 기능적으로 작동한다. 공부할 때, 일할 때 능률을 높일 수 있으며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기를 음악이 영감과 창의력까지 북돋아준다고까지 한다. 우리의 생활은 음악을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다. 음악은 너무나 가까이 .. 2022. 6. 13.
무라카미 하루키 -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 무라카미 하루키,, 2020(2판 6쇄), 2020, 문학사상 여행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위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의 전환을 노리고 있다면 여행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여행에 대한 정보와 사실을 의도적으로 알려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행위는 잘난 척, 아는 척에 가까워 읽다보면 감흥보다는 피곤함이 몰려온다. 차라리 여행전문서적을 보는 게 낫다. 와는 달리 책 제목이 매우 유치하게 지어지긴 했지만 의 에세이도 마음에 잔잔한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2022. 6. 3.
기욤 뮈소 <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 밝은세상, 2020 기욤 뮈소는 현재 프랑스를 대표할 만큼 인기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나는 무심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기욤 뮈소의 책을 만났다. 바로 라는 책이다. 제목도 참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별 생각도 없이, 그래서 별 기대도 하지 않고 읽었다. 기욤 뮈소의 문장력은 간결하면서 힘있는 문장, 비유가 많지않고 수식으로 문장을 덜 꾸민 점은 가독성을 살려준다. 이런 문장은 마음에 든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프랑스 버전을 만난 기분이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여기에다 적고 싶지는 않다. 기욤 뮈소 작가는 반전과 전복을 잘 구사하고,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을 잘 발휘한다는 점에서 지루하지 않게 그의 소설을 읽을 수는 있을 것이다. 2022. 5. 2.
권준수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권준수 , 2021, 21세기북스 뇌를 읽으면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가능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 서서히 풀리고 있는 인간 정신의 세계. 인간의 기분과 감정은 체내의 호르몬에 의해 결정된다는 얘기가 통설처럼 들려지는 요즘. 정신병이라고 흔히 불리는 조현병은 전두엽과 후두엽을 포함한 모든 뇌 영역의 피질 두께가 얇아져서 발생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주요 우울 장애는 다른 뇌 영역에 비해 측두엽에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자폐증 또한 전두엽과 측두엽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문제는 전두엽과 측두엽이라는 것. 지속적인 전두엽과 측두엽을 재활한다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신의학계의 대답이다. 곧 정신질환은 마음의 병이 아니라는 것. 뇌 영상술의 발달로 뇌의 기능적, 구조.. 2022. 4. 15.
헤르만 헤세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헤르만 헤세 , 문예춘추사, 2013 이 책은 구름에 관한 작가의 감동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아름답고 우울한 구름 이 드넓은 세상에서 구름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고, 나보다 더 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세상에서 구름보다 더 아름다운 사물이 있으면 나에게 가르쳐 다오! 구름은 즐거움을 주면서 위로도 해 주는 존재이다. 그것은 신이 구름에게 부여한 축복이자 재능이며, 분노이면서 동시에 죽음의 위력을 지녔다. 구름은 마치 갓 태어난 생명처럼 감미롭고 부드러우며 평화롭다. 그것은 아름답고 풍요롭고 마치 착한 천사들처럼 너그럽다. 또한 그것은 죽음의 사자처럼 어둡고 벗어날 수 없으며 또 인정사정 보지 않는다. 구름들은 영원히 방랑하는 것들, 모든 이상과 갈망, 향수의 영원한 상징이다. 또한 그것들은.. 2022. 3. 31.
정영문 <바셀린 붓다> 정영문 , 2010, 자음과모음 이게 소설일까? 맞다. 소설이다. 우리가 소설에 익숙해있는 서사적인 요소가 결여되어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소설이 아니라고 부르기에는 또한 어려움이 있다. 분명 작가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말하고 있다. 주제를 이끌어갈만한 사건이 없고, 사건을 일으킬만한 인물이 없으니 갈등도 없는, 다만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의식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아주 피곤할 정도로 나열하고 있다. 그것도 하나의 이야기다. 물론 개연성이 아주 낮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의식이란게 결국 자신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집요하게 적어나간 글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이 글의 장르는 수필이 될 수도 있으며, 날짜만 적어놓으면 일기가 될 수도 있다. 작가는 아무려면 어떠냐는 식으로 말할지도..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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