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Lori Mehta < Get a grip> Lori Mehta, , 2018 한여름의 더위는 사람을 게으르게 한다. 작은 움직임도 망설이게 한다. 가급적 미동도 하지 않고 있으라는 식이다. 그런데 그럴수록 숨이 막힌다.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함이 밀려온다. 나는 이런 때,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자전거에 타기도 전에 이미 자전거를 끄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땀이 이마와 등줄기에 타고 흐른다. 그러나, 페달에 발을 얹고 구르기 시작할 때쯤에는 조금씩 속이 뚫리는 느낌을 받는다. 은근 이게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해가 질 무렵에 꼭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와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동안 받은 압박과 스트레스, 몸의 긴장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잠을 자야 한다. 그런 잠이 숙면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달콤한 잠을 이루기 위.. 2019. 8. 6. Sally Swatland <Children on the beach> Sally Swatland , USA 괴롭다. 더워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34도를 가볍게 따돌리며 36도를 육박하는 무더위다. 장마는 물러갔는지 소강상태에 있는건지, 비는 뿌리지 않고 있으나 습하고 꿉꿉하다. 날씨는 날씨대로 괴롭히고 불편하고 성가스런 일상의 일들은 그것대로 나를 괴롭힌다. 2019. 7. 30. Mike Barr <Rainy day> 더워진다. 더워지려 하는 날씨를 막을 방도 따윈 없다. 비구름에게 기대하는 건 애당초 옳지 않다. 공기중에 물방울이 밀집하니 꿉꿉하다. 더한 놈이다. 장마철에 내리는 소나기는 그런 잔인한 놈이다. 2019. 7. 16. Richard van Mensvoort, 허무 결국 지나고 나면 허무할 일이다. 남겨지는 것은 공허감이다. 허탈한 기분이 너를 감싸고 있을 뿐이다. 2019. 7. 16. 알렉산드르 브누아 <바젤 강변의 비> 알렉산드르 브누아, , 1896 바젤은 스위스의 큰 도시(아마도 2번째)인데 독일과 프랑스와 접경해 있는 국경도시이다. 그림 속에는 강이 보이는데, 독일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라인강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범람하기 일쑤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러시아 사람이다. 원래 이름은 Александр Николаевич Бенуа 이다. 읽을 수 있겠니? 난 읽어 볼 수는 있다. 알렉상드르 니콜라에비치 베누아라고 읽으면 될려나. 읽어볼 수 있다고 했지, 맞다고는 안했다. 영어식으로 쓰면 Alexandre Nikolayevich Benois 이다. 알렉산드르 니콜라 브누아라고 읽으면 된다.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니 믿어도 좋다. 러시아 사람답게 이름이 길다. 1860년에 출생한 것으로 기록.. 2019. 7. 11. Manuel Pita <Lonely Houses> 나는 지금 있기 전에 어느 날 세상에 태어났던게 확실하고 언젠가 틀림없이 죽는다. 2019. 7. 10.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55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