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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 추억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이다. 2020. 1. 24.
망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10. 18.
Laura Lee Zanghetti, 맘속으로 맘속으로 보고싶다 말이라도 하고나면 괜찮을까 했었는데 아니었다. 2019. 9. 26.
Puczel, 걷다 painted by Puczel, 폴란드(1965 birth) 걷는다. 생각한다. 이젠 하지 않으려 한다. 생각하는 것을. 걸음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어떤 것이 방해를 해놔도 꿈쩍도 하지 않고 이대로 있으려 한다. 2019. 9. 4.
John sloane, 그리움 그녀는 먼 곳을 지긋한 눈으로 바라보며 지평선 끝자락 쯤 어딘가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그리움으로 마음을 달랜다. 그리움이 마음을 달랠 수 있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을 터이다.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마음속으로 불렀을 이름들, 떠올렸을 얼굴들, 그리고 머릿속에 그렸을 추억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대답없는 대답을 듣고 귀가하였을 것이다. 공허해지고 말 것을, 허탈함이 심장을 후비고 말 것을, 차라리 언덕 밑으로 몸을 구르고 나면 모든 게 잊혀질 것 같은...... 이제는 그렇지 않음을 안다. 그녀는 언덕에 올라 꽃을 따고 저 멀리 아래 마을과 먼 산을 바라보더라도 그리움이 나를 더이상 고문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2019. 8. 18.
Lori Mehta, 한여름의 독서란 한낮의 더위는 밤으로 이어진다. 밤의 열대야는 새벽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 몰고 간다. 하루가 더위로 채워지며 쉴틈을 내주지 않는다. 에어컨을 켜놓고 장편소설을 찾아 읽는다. 길게 이어지는 장편의 이야기들한테 나를 대신하여 하루의 더위와 싸우라는 식으로 극한 상황까지 몰아세운다. 근데 지치는 쪽은 나다. 이윽고 책을 덮는다. 그리고 눈을 감아버린다. 더위를 잊고 더위에 지친 나를 잊고자 하는데 잊혀지는 쪽은 소설 속의 이야기들이다. 2019.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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