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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Del Orfano] 추억 Daniel Del Orfano/ Been there,Done that / USA 나도 한때는 그랬어. 사실은 그런 적이 없었는데도 그랬던 것처럼 말해버리는 건 지금의 얼어붙은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기 때문일까. 2018. 10. 9.
[Edward Hopper] 일상 Edward Hopper (1882-1967), Room in the NewYork, 1932 매일 반복되는 일상.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간섭도 관심도 받고 싶지 않은데 그런 일상이 짙어질수록 어느 때는 갑자기 간섭받고 싶고 관심 갖고 싶은 유혹이 생겨난다. 2018. 10. 9.
[Edward Hopper] 기다림 Edward Hopper(1882-1967), Auotomat,1927 기다린다. 식은 찻잔을 바라보며 스스로 지치지 않으려 애쓴다. 한 때는 손도 못댈만큼 뜨거웠던 것이. 내게 주어진 시간에서는 처음부터 그랬었다고 믿어본다. 모든 게 멈추어져 있는 것처럼 나는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았다고 조금 전에 여기에 도착해 의자에 앉아있는 거라고 되뇌인다. 2018. 10. 7.
[바실리 칸딘스키] 하루 하루에도 몇 번을 눈앞이 뱅글뱅글 돈다 극도로 치닫는 일들이 분노와 울분으로 뒤섞여 속을 뒤집어 놓는다. 숨이 잘 쉬어지지도 않는다. 숨이 고르지 못하여 횡격막이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는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 말이다. 혈압도 오른다. 혈압이 높아지면 눈이 뻑뻑해진다. 사람의 양안 시야각이 정상적일 때 120도이지만 흥분될 때는 90도 안으로 좁혀지게 되는 것 같다. 한마디로 뵈는게 없어진다. 2018. 10. 7.
[Childe Hassam] 궁금하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궁금하다. 어떤 그 무엇을 하기 보다는 그 무엇을 하지 않으려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어떤 생각을 지우려 그 무엇을 하려는 건 아닐까. 그 무엇을 하려는데 그 어떤 생각이 그녀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한참을 앉아있는 채로 있는 게 아닐까. 그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2018. 10. 7.
[Anna Ancher] 책을 대하는 자세 그저 읽을 따름이다. 읽는 행위만 있을 뿐이다. 더 이상 부여해야할 의미와 가치는 있지 않다. 고개를 숙여 바라보는 책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거나 깨닫거나하는 소위 마음의 양식이라는 것을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책을 일체의 양념의 가미없이 무미건조하게 읽는다. 책이 나를 가르치려한다거나, 아니면 내가 책을 극복하려 애를 쓴다거나하는 그런 당돌하고 무모한 짓은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애티튜드는 유지될 것이다. 2018. 10. 7.
신카이 마코토 1973년생 신카이 마코토 다니던 게임회사를 때려치우고 그가 하고 싶어했었던 만화를 홀로 집에서 작업한다.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1999년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런닝타임이 5분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감성과 메세지를 전달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2002년 별의 목소리 2004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2007 초속 5cm 2011 별을 쫓는 아이 2013 언어의 정원 처음에 그의 작품을 만났을 때 하늘과 구름을 참 잘 그리는 (만)화가로 받아들여졌다. 어쩜 그렇게 사진보다 더 아름답게 그려내는지 그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감성적인 면을 장면 장면마다 담아내는데 스토리는 둘째치고 그의 그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차분한 나래이션도 작품을 더욱 돋보이.. 2014. 8. 17.
신해철 solo 6집 앨범 'Reboot myself' 학창시절, 감수성 예민한 그 시절에 강한 인상으로 감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주었던 신해철... 7년만에 솔로 앨범을 지난 6월에 발표하였다. 솔로앨범으로는 무려 7년만에 귀환, 뉴스에서 올 상반기 음반을 낸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혹시 이대로 현역 무대에서 은퇴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하튼 그의 음악은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고, 또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다. 이번 앨범의 4곡 역시 신해철스러운 느낌이 살아있는, 그러면서 새로운 맛을 가미하여 처음 들었을 때 '오~'하는 외마디 감탄을 짓게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사운드는 요란하고 시끄럽다. 그러나 그 먼지 풀풀 피어오르는 혼란스런 사운드 속에서 귀에 익은 멜로디, 익숙한 강렬한 사운드의 조합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보컬은 넥스트시..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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