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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volegov]생각나니 vladimir volegov(1957~,러시아), Enjoying Amsterdam 생각나니? 이미 한참 지나버린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어제의 일처럼 떠오르니? 그것도 괜찮아. 웃어도 좋고 울어도 좋아. 바뀔 수 없다는 걸 알잖아. 그래서 괜찮아.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 뿐이니 2018. 10. 26.
[Husk MitNavn]필요 Husk MitNavn(덴마크) 필요할 땐 네가 없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멀리 있거나해서 나를 애먹이곤 하지. 난 네가 필요해 넌 내가 필요하지는 않겠지 그대로 있기를 바랄지 몰라. 그건 내가 바라는 너의 태도는 아니야. 그렇지만, 넌 내 손이 뻗는 범위안에 있어야해 그래야만 해 너도 내가 필요하다면. 2018. 10. 26.
[Edward cucuel]생각중 Edward Cucuel(1875-1954), Seated woman on a railing 한 여인이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 앉아있다. 잠깐 앉아있기도 힘든 자세인데도 몇분을 몇십분을 저 자세로 유지를 하고 있다. 그리고 턱을 괴고 있는 저 표정속에는 선택의 순간을 목전에 두고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순간적 판단을 보류하고 자꾸 시간을 지연하고 있는 것 같다. 두다리를 바다쪽으로 내민 것도 보면 고민의 상당한 무게를 바다로 흘려보내고 싶은 심정이 반영된 거 같아 보이는데, 자신의 결정을 남이 대신하여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보인다. 모자끈을 손목에 감고 있는 것은 집착이 있음의 징표다. 이 여인의 고민의 대상자가 있다면 그는 꽤나 지쳐있거나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선택장애와 집.. 2018. 10. 24.
[Daniel Garber]가을 Daniel Garber(1880-1958,USA), The river road(1940) 가을 오고 있었는지 몰랐다. 여름이 가고 있는줄로만 알았다. 떠나고 있는 것에 미련을 두고 있어서였을까 멀어져버린 아쉬움에 짓눌려 비어져버린 허전함에 휩쓸려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2018. 10. 23.
[구스타브 카유보트]헷갈림 구스타브 카유보트, The man on the Balcony, 1880 헷갈린다. 어떤 게 맞는 것인지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흘러가는대로 놔두자, 이런식의 처신이 사람을 자꾸 자꾸 죽여놓는다. 2018. 10. 22.
[영화] Life of Pi 영화 Life of Pi는 흥미롭다. 보트 위에 서있는 젊은 청년과 벵골호랑이의 영화 포스터만 봐도 이목을 끈다. 그 둘은 공생하는 관계. 바다에 표류하면서 청년은 벵골호랑이를 조련하고 호랑이 몫까지 음식을 챙겨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죽음의 공포속에서 삶의 의지가 꺾이는 순간마다 호랑이를 통해서 그가 살아남아야하는 이유를 찾게되고 결국 살아남게된다. 그 둘 사이의 관계는 둘이면서 하나, 하나이면서 둘이라는 묘한 느낌을 준다. 영화의 말미에 드러나게 되는 두개의 이야기. 각각의 이야기는 진실과 거짓이면서도 둘다 같은 사건에 바탕을 둔, 다만 대입되는 캐릭터가 다를 뿐 두 이야기는 동일한 이야기가 된다. 이성과 본능. 이성과 본능은 사람을 통제하고 움직이게 하는 동력원이다.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나자신도 .. 2018. 10. 20.
[Vladimir Volegov]생각의 굴레 Vladimir Volegov(러시아), water boats a book and sunshine 나의 생각 속에서 너는 나를 속박시켜놓는다. 나의 생각은 언제나 자유로울 줄 알았으나 너를 알게 된 이후로는 나의 생각들이 부자연스러워져서 나의 행동마저 굳어지고 말았다. 나는 떠오르는 네 생각들을 지워버리려 애썼다. 그럴 때마다 번져가는 어둡고 깊은 침울함이 이윽고 내 생각 전부를 덮어버리고 만다. 나는 자유롭고 싶었으나 이 순간에도 너의 생각으로부터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채로 저무는 하루 저녁의 새까만 밤하늘에 스며든다. 2018. 10. 19.
[Nicolae Grigorescu]피곤 Nicolae Grigorescu(1838-1907,루마니아), Two Drunks 일상이라고는 직장에서의 강한 노동과 풍요롭지않은 가계살림에 끝이 없는 아내의 잔소리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자식놈들, 내 뜻대로 되는 것 없는 일상의 굴레에서 이나마 술에 취할 때 찾아오는 노곤한 잠을 동료와 같이 꿀잠을 이룰 수 있을 때, 절대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행복과 반대되는 개념들을 잊을 수는 있을 것이다. 2018. 10. 19.
[Carl Vilhelm Holsoe]자리 Carl Vilhelm Holsoe(1863-1935), The open window 누구에게나 자기 자리가 있을 것이다. 그 자리를 찾기까지의 과정이 있을텐데 그 여정의 시간이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다. 부딪히는 환경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거쳐가는 사람들도 다를 것이다. 운이 좋거나 나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자리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님 지금도 지리멸렬한 여정속에 있는 것일까?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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