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142~163쪽을 읽고
정영문, 142~163쪽을 읽고 한없이 호박 얘기를 하는 이 페이지 구간은 여느 페이지보다 읽기 까다롭고, 극한 인내심이 요구된다. "~호박을 우습게 보거나 호박 하면 떠오르는 게 별로 없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호박은 절대로 우습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내게 호박은 호박 이상으로 흥미로운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것이었고, 나는 호박에 대해서라면 할말이 많았고, 호박에 대해서만큼 할말이 많은 것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할말이 많았고, 호박에 대해서라면 누구와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얼마든지 얘기할 수도 있었는데~~" 호박에 대한 얘기는 이렇게 운을 떼고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는 무려 21쪽 분량이 된다. 물론 163쪽까지만 읽었으니, 그 뒷 장으로 더 ..
202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