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Eighty Ninety, Your favorit song Eighty Ninety, Your favorit song 2021. 5. 28. 하루 몇 문장이라도 하루에 몇 문장이라도 쓰는 행위를 습관으로 갖으려 하는데 쉽게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단 몇 개의 문장이면 된다, 라고 못박아놓고 시작은 했다. 그럴만한 이유는 애초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어떤 주제나 소재를 갖고 쓰는 것이 아니라서, 첫문장부터 막힐 때가 태반이다. 문장은 나를 기어이 골탕먹을 요량으로 살살 약을 올리며 줄행랑을 치는 것 같았다. 잡을 수 없는 그림자처럼 꽁무니만 보여주고는 달아난다. 문장과 나 사이에 위화감이 느껴진다. 차라리 텅 빈 문장으로 여백에 남겨놓으리라, 는 결심을 곧 세운다. 2021. 5. 27. 여름 여름은 우리가 날씨가 덥다고 짜증을 부릴 때, 이미 우리 곁에 바투 다가서서 혀를 내밀고 메롱짓을 하고 있다. 얌전하게 있어줄 여름은 아닐텐데도 우리는 해마다 정해놓은 기도문처럼 읊으며 여름이 무사하게 지나가기를 소원한다. 그렇지만 여름은 우리가 바라는 바를 아주 제대로 뒷통수를 친다. 세게 얻어맞은 머리에 제정신을 잃고 만다. 매년 우리는 여름에게 호되게 당하고나서, 그런 상태로 여름 한 시즌을 불가항력으로 보내게 된다. 2021. 5. 23.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2020, 문학동네 시간이 나면 도전하고픈 에세이 전집 예전에 읽어보았을 것 같은 책 제목이 있긴한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긴 잊어버려야 다시 읽는 맛이 나긴 할거다. 2021. 5. 23. 어머니의 잔소리 어머니의 잔소리는 어머니의 삶이 생각했던 것과,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 빗나간 삶을 겪게 되면서 희망이 꺾이고 주변에 실망하며 해가 갈수록 본인의 마음 역시 긁히고 상처가 깊어지는 현실에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고 때로는 부여잡으려, 상처를 아물고 새살을 돋우기 위해 어쩌지 못해 선택한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1. 5. 23. Raffi Quijano <Everyday> Raffi Quijano 2021. 5. 18.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