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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화 에세이36

날이 추운 날에 찾게 되는 음식(부안 형제골뼈다귀순대국) 날이 추운 날에 찾게 되는 음식(부안 형제골뼈다귀순대국) 오늘은 전골로 주문했다. 전골로 시키면 풍성한 채소와 시레기를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다. 그리고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주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뼈에 붙은 살이 먹음직스럽다. 이럴 때는 손으로 뼈를 잡고 입으로 우걱우걱 살을 발라먹는게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깔짝깔짝 젓가락으로 뼈다귀살을 후비면서 떼어먹는 건 바람직한 식사의 모습이 아닐터. 뼈다귀앞에서는 고상한 척, 얌전한 척 일부러 시늉을 내지 않는 게 도리다. 이 집의 국물은 이런 색깔이다. 적당히 된장이 잘 풀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제나 뼈다귀탕을 먹을 때, 살을 모두 발라먹고 난 후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다. 그러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2024. 2. 16.
2. 잠들기 전에 영화 한 편씩 2. 잠들기 전에 영화 한 편씩 1. 알라스카 대지진(2015) 재난영화이면서 가족영화이기도 하다. 가족이 재난을 겪게되면서 가족애의 진면목을 뜨겁게 보여준다. 아빠의 믿음직스런 모습,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 고전적인 부모의 모습이지만, 요근래의 영화에서 느껴보기 어려운 부성애와 모성애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첫째인 딸. 반항적이며 자아가 강한 이미지를 첫째에 맞게 부여했다. 둘째는 아들인데, 아빠의 모습을 닮으며 따라하는 아들의 이미지를 잘 그렸다. 2. 숄트(2010)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연기라. 뜨악하기만 하다. 뛰어가다 넘어지면 어디 하나는 그냥 부러질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용케 멀쩡하다. 스파이들의 반전을 그린 영화인데, 개연성이 부족하다. 3. 더 벙커(2023) 이 영화 역시 여자배우가.. 2024. 2. 6.
1. 잠들기 전에 영화 한 편씩 1. 잠들기 전에 영화 한 편씩 잠자리에 들기 전, 습관적으로 영화 한 편씩을 본다. 불면증이 있어서가 아니다. 아직까지는 불을 끄고 머리를 베개에 베면 스르륵 잠에 빠져든다.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영화들은 모두 봐왔던 터라, 이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을 잘 골라서 봐야하는 상황이다. 실패할 수도 있고, 실패를 면할 수도 있다. 실패했다고 해서 시간을 버리지는 않는다. OTT 매체를 이용하면 앞으로 빨리 넘겨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찍이 느낌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때 창을 과감히 닫아버리면 된다. 그 느낌은 고작 5분이내로 판별된다. 1. 언터처블 1%의 우정 우정이란 것이 어떤 관계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감정인지, 때론 우정이란 감정이 관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 2024. 1. 29.
연말연시에는 영화 몰아보기 한가롭게 영화를 즐기며 보내는 시간은 소소하게 행복을 주는 확실한 나만의 시간이다. 1. 아바타 - 물의 길, 2022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이 피곤하기한데, 스토리 진행이 지루하지 않아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내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2023 너구리 '로켓'이 캡틴이 되는 영화. 영화의 대부분이 전투씬인데,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3. 레드1, 2010 이 영화는 출연한 배우들이 짱짱하다.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등이 출연했다. 이미 나이를 먹어서 현장에 뛰지 못하지만, 과거의 화려한 이력 뒤에 아직까지도 피가 끓어오르는 전직 특수요원들이 있다. 때 마침 기회가 찾아오고 다시 원팀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 2024. 1. 1.
영화 <오토라는 남자>, 2023 영화 , 2023 인생에는 끝이 있다. 어딘가에 이르렀을 때 반드시 끝을 마주하게 된다. 물론 '여기가 자네의 끝이야, 다왔어.' 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으로 여기는 상황이 있다. 모든 것을 잃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되었을 때 내 인생은 끝났다,라고 말한다. 평생 직장에서 떠나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말벗이 되어줄 친구가 사라지고, 세상에 남게 된 건 자기 혼자라는 생각이 부풀어 심장에 가득차 오를 쯤, 자기 인생의 상실감에 팽배해져 회의적이며 비관적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어둠의 밀도는 높아져간다. 그리고 염세적인 생각이 자신을 지배하게 된다. 오토라는 아저씨 역시 삶을 이어갈 명분이 없고 이유조차 사라져 삶을 달리하려 한.. 2023. 12. 29.
젠하이머 모멘텀 1세대로 음악을 듣는 이유 아직까지도 젠하이머 모멘텀 1세대로 음악을 듣는다.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스타일이고, 좌우측를 연결하는 머리띠 모양의 테가 있어서 불편하기는 한데, 젠하이머 모멘텀으로 듣는 음악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찾게 만드는, 그 나름의 음장감과 부드러운 타격감이 있어서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보다 모멘텀을 머리에 착용하고 듣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역시 편리하게 블루투스기능으로 귀구녕에만 꽂으면 되는 버즈 시리즈를 많이 사용한다. 의외로 차폐기능이 좋아서 주변의 잡음을 걸러내는 효과가 우수하다. 때문에 음질 손실이 이루어지는 블루투스의 어쩔 수 없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 약점을 어느 정도 커버한다. 그런 점에서 고전적인 유선 헤드폰의 음질과 유사한 수준으로까..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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