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운 날에 찾게 되는 음식(부안 형제골뼈다귀순대국)
오늘은 전골로 주문했다.
전골로 시키면 풍성한 채소와 시레기를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다.
그리고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주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뼈에 붙은 살이 먹음직스럽다.
이럴 때는 손으로 뼈를 잡고 입으로 우걱우걱 살을 발라먹는게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깔짝깔짝 젓가락으로 뼈다귀살을 후비면서 떼어먹는 건 바람직한 식사의 모습이 아닐터.
뼈다귀앞에서는 고상한 척, 얌전한 척 일부러 시늉을 내지 않는 게 도리다.
이 집의 국물은 이런 색깔이다.
적당히 된장이 잘 풀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제나 뼈다귀탕을 먹을 때, 살을 모두 발라먹고 난 후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다.
그러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가게 앞에는 아름드리 버드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식사를 마치고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담소를 나눠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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