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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화 에세이/문화 에세이34

영화 <패신저스> 패신저스, 2016 영화가 전개되는 장소는 유일하게 우주선 안이다. 딱 한번은 어쩔 수 없이 남주인공이 우주선밖으로 나간 경우를 빼고는 없다. 이야기의 사건도 우주선 안에서 일어난다. 그럴수밖에. 장소가 협소하니 등장 인물도 몇 안된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가 사람 얼굴이 헷갈려서 쟤가 누구더라? 하는 안면인식에 곤란함을 겪을 일이 없다. 특히 영화의 메인 캐릭터인 남녀 두사람은 시종일관 영화 스크린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비중이 워낙 높으니 배우의 인물을 잘 보고 섭외해야 했을 것이다. 해마다 우주를 소재로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 걸 보면, 머지않아 우주 대항해시대가 다가 올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우주 과학 기술의 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 지구와 비슷한 지구별 행성을 찾아. 2021. 6. 24.
아시리아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고대국가들이 있다. 그중 하나인 아시리아. 아시리아는 대단한 기마전술로 서아시아를 통일한다. 그 당시에는 달리는 말을 타고 싸움을 잘하는 민족이 전쟁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는 고구려가 그랬다. 특히 광개토대왕의 기마술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 13세기에는 칭기즈 칸의 몽골국이 그랬다. 빠른 기동력으로 삽시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전술은 순간 숨을 멎게 한다. 기원전 7세기에는 아시리아인들이 말을 아주 잘 탄 모양이다. 거기에 철제무기를 앞세우고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헤브라이, 이집트 등을 정복할 수 있었으리라. 뭐 이정도는 나의 관심을 끌만한 점은 못된다. 아시리아 하면, 지구라트를 빼놓을 수 없다. 지구라트는 신전이다. 한자로 풀이하자면 성탑(聖塔)이.. 2021. 6. 16.
신카이마코토 <날씨의 아이>, 2019 신카이마코토 , 2019 신카이마코토의 그림체는 내 취향을 저격한다. 2002년작 별의 목소리에서는 하늘과 구름을 표현한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2004년작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작품은 별의 목소리의 작품이 짧은 단편이었다면, 이 작품으로 본격적인 장편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 작품 역시 멋진 적란운의 모습과 해질 노을의 모습을 멋지게 묘사하였다. 2013년작 언어의 정원에서는 하늘의 먹구름과 빗방울, 그리고 구름틈 사이로 쏟아져내리는 빛갈림의 표현이 기가 막혔다. 그리고 신카이마코토가 '빛의 작가'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2017년작 너의 이름은, 직접 영화관에서 관람했던 유일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꽤나 많은 관객(373만명)을 끌어모았던 영화로,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 2021. 6. 3.
바빌로니아 왕국 중동의 고대 국가중 바빌로니아왕국에 관심이 가지는데, 현재의 시간단위인 60진법을 사용한 점과 점토판에 재치있게 쐐기문자를 새긴 점, 또한 함무라비법전을 남겨 율법으로 나라를 통치했다는 것 등 기원전 18세기에 있었던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문명의 흔적등이 바빌론에서 일어났다. 특히 2m 높이의 돌기둥에 새겨놓은 함무라비 법전의 일부 내용은 흥미를 끄는 내용이 있는데, 당시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형벌과 비슷하긴 했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주의로 법을 다스렸다는 것이다. 자기가 지은 죄를 똑같은 벌로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법이긴해도 가장 혹독하게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었으며, 공개적으로 가해자의 형벌을 집행함으로써 주변에 경각심을 상기시켜주는데 매우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 2020. 12. 20.
데이미언 셔젤 <위플래쉬> 광기와 독설이 범람하는 영화다. 드럼에 홀딱 반해 미칠지경까지 이른 나이 어린 청년과 자기 밴드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어떤 말과 행동도 서슴치 않는 파시시스트를 능가하는 지휘자간의 한 판 자존심 대결. 천재를 알아보고 도약할 계기와 기회를 주고 이 사실을 깨달아 끝까지 시도하고 노력하면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가진 자. 그리고 그 자를 향해 이를 갈고 욕하며 오기와 집념으로 노력끝에 결국은 자기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는 자. 남들과 같지 않은 프로페셔널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주고 있는 영화다. 또한 체념 수준의 자기 만족에 안주하고 싶을 때 자극을 주는 사람을 만났을 경우 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의 만남이란 곧 누구를 만나느냐가.. 2019. 7. 6.
영화 Green Book 영화 그린북을 보았다. 제목만 보고서 어떤 내용일지 생각해보았는데 Green이란 제목에서 여행과 관련되어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은 할 수 있었다. 대충 비슷했다. 그린북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흑인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당시 뉴욕 우체국에서 근무했던 빅터 그린이 제작한 여행 가이드이었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절이었기에 백인들의 무조건적인 공격에 흑인들은 불가항력일 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에 대한 시대적 배경으로 두 남자가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근데 이 두남자는 성장배경, 성격, 성향 등 아이덴티티에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캐릭터였으며, 이 차이로 인해 처음에는 몰이해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다가 두달간의 공연투어를 함께 하면서 차츰 서로의 부족함과 아픔을 이해.. 201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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