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마코토 <날씨의 아이>, 2019
신카이마코토의 그림체는 내 취향을 저격한다.
2002년작 별의 목소리에서는 하늘과 구름을 표현한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2004년작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작품은 별의 목소리의 작품이 짧은 단편이었다면, 이 작품으로 본격적인 장편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 작품 역시 멋진 적란운의 모습과 해질 노을의 모습을 멋지게 묘사하였다.
2013년작 언어의 정원에서는 하늘의 먹구름과 빗방울, 그리고 구름틈 사이로 쏟아져내리는 빛갈림의 표현이 기가 막혔다. 그리고 신카이마코토가 '빛의 작가'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2017년작 너의 이름은, 직접 영화관에서 관람했던 유일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꽤나 많은 관객(373만명)을 끌어모았던 영화로,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스토리도 짜임새있게 구성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의 이름은> 이 작품이 신카이 마코토의 모든 걸 보여준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최근에 보았던 2019년작 <날씨의 아이>는 지난 여러 작품들을 두루 놓치지 않고 보았기에
너무나 익숙한 마코토의 그림들이라는 것을 지극히 실감나게 느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려 새로울 게 없는, 다소 진부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마코토의 특기이며 장기인 구름과 빗방울, 햇살의 표현력은 여전히 건재했다.
요즘같이 비가 잦은 이런 날씨에는 <날씨의 아이>에 등장하는 맑음 소녀가 꼭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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